서울 종로구 ‘지진발생’ 긴급재난 문자 오발송··· 시민들 “심장 뛰네”

김세훈·강한들 기자 2023. 4. 28. 22: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오후 9시 38분께 서울 종로구 명의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으나 실제 지진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28일 저녁 종로구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재난문자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후 9시38분쯤 서울 종로구 명의로 “지진발생/ 추가 지진발생상황에 유의 바란다”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종로구 인근에서) 관측된 지진은 없고, 기상청에서 재난 문자를 발송한 내역은 없다“라고 말했다.

종로구는 오후 9시47분쯤 재난안전 시스템으로 “지진발생 재난 훈련 메시지가 전달됐다. 실제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첫 재난문자가 발송될 당시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종로구 지진’이 올라왔다.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은 “종로구에서 지진이 났다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 느꼈다 정말이냐” “서울 한복판에 지진이라니. 처음에 문자를 받고 심장마비 걸리는 줄 알았다” “기상청에 들어가도 아무 내용도 없는데 오발송된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10여분 뒤 재난 문자가 오발송된 것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트위터에서 한 누리꾼은 “‘종로구 지진’ 재난문자때문에 심장이 너무 뛴다. 오발송이라고해서 너무 다행이지만 열 받아서 더 진정이 안 된다”고 했다. “훈련인 걸 진짜처럼 삑삑 울려놓고 10분 뒤에 알려주냐” “진짜 지진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하려고 이러는지 신뢰가 안간다” 등 종로구청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