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불펜이 문제…8-0→8-8 호러쇼, 수아레즈는 또 울었다

박정현 기자 2023. 4. 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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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수원kt위즈파크를 강타한 빗줄기.

수아레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수아레즈가 강판된 시점 팀은 8-0으로 앞서가 무난하게 2023시즌 첫 승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원 투수로 나선 우규민(⅓이닝 2실점)-이재익(0이닝 3실점)-이상민(⅓이닝 3실점)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며 수아레즈의 승리 요건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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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레즈는 이날도 승리 요건을 날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8회말 수원kt위즈파크를 강타한 빗줄기. 알버트 수아레즈(34)의 마음을 대변한 것일까.

수아레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근 수아레즈는 개인 사정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13일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해 실전 감각에 우려가 따랐지만, 말끔히 씻어내는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드는 듯했다.

이날 수아레즈는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실전 공백에도 포심 패스트볼(24구)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다. 그 외에 커터(39구)와 투심 패스트볼(23구), 체인지업(19구), 커브(6구)도 적절한 조화를 보이며 호투를 도왔다.

수아레즈가 강판된 시점 팀은 8-0으로 앞서가 무난하게 2023시즌 첫 승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성적도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수 110개를 기록하는 투혼을 보이는 등 승리 투수에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구원 투수로 나선 우규민(⅓이닝 2실점)-이재익(0이닝 3실점)-이상민(⅓이닝 3실점)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며 수아레즈의 승리 요건을 날렸다. 삼성은 8회말에만 8실점 해 8-8 동점이 됐다.

▲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는 알버트 수아레즈. ⓒ곽혜미 기자

지난해 KBO리그에 발을 내민 수아레즈는 ‘수크라이(수아레즈+크라이)’라는 별칭이 따랐다. 30경기 173⅔이닝 평균자책점 2.49,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19번을 기록했지만, 6승8패에 그쳤다.

문제는 타선의 득점 지원 부재였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수아레즈는 지난해 4.20의 득점 지원을 받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1명 중 16위를 기록했다.

그동안은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8득점으로 충분한 득점 지원을 받았지만, 구원 투수들의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수아레즈는 호투에도 시즌 첫 승 요건을 날려 보내며 다음 등판을 기약해야 했다. 이날도 '수크라이'를 벗어나지 못해 팀의 10-9 승리에만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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