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주식 폭락 사태' 증권사 소집...하한가는 탈출
[앵커]
주가 무더기 폭락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를 불러모아 차액결제거래, CFD 위험 관리 강화를 당부했습니다.
증권사도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연일 급락세를 탔던 종목들은 일단 하한가에서 벗어나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과 국내 35개 증권사 관계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진원지로 꼽힌 차액결제거래, CFD와 관련한 위험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금감원이 급히 소집한 겁니다.
금감원은 과도한 레버리지, 즉 차입 투자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경우 증권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함용일 / 금융감독원 부원장 : 기초자산에 따라 증거금률을 차등화하거나 과도한 고객 유치 이벤트와 마케팅을 지양해 증권시장 전반으로 레버리지로 인한 리스크가 확산하지 않도록 힘써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는 CFD로 차입 투자를 하다가 증거금 부족으로 반대매매가 벌어지며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증권사들은 부랴부랴 CFD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서유석 / 금융투자협회장 : 만약 자본시장에서 불건전한 거래가 있다면 조속히 근절하고 보완해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당국 조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금융위가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이어 이복현 금감원장도 엄정하고 신속한 조사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저희가 가능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와….]
연일 급락세를 탔던 종목들은 일단 하한가 행진을 멈췄습니다.
차익을 노린 저가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당분간 이 같은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이승주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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