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故 문빈 향한 마지막 편지 "나만 늙겠다 이제, 나중에 실컷 싸우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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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문빈의 절친 비비지 신비가 그의 추모 공간에 편지를 남겼다.
27일 비비지 신비는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문빈의 추모 공간에 편지를 남겼다.
문빈을 떠나 보낸 슬픔 속 컨디션 난조로 일정을 취소한 비비지 신비 역시 손편지로 그를 추모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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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故 문빈의 절친 비비지 신비가 그의 추모 공간에 편지를 남겼다.
27일 비비지 신비는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문빈의 추모 공간에 편지를 남겼다. 문빈과 신비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하게 지냈던 사이로 유명하다.
신비는 "빈이 네가 항상 나한테 부탁했던 것처럼 수아랑 이모, 이모부 잘 챙길게. 그러니 넌 이제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너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 꼬꼬마 시절부터 10대 20대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했어 빈아. 너랑은 할머니 할아버지 될 때까지 같이 늙어갈 줄 알았는데 나만 늙겠다 이제. 거기서 나 늙어가는 거 보면서 실컷 웃고 놀리고 있어라! 나중에 만나면 실~컷 티격대고 싸우자"라며 "빈아. 나는 너라는 사람 존재 만으로 힘이 되고 나한테 너무나 든든하고 소중한 친구였어. 이런 말 이제야 해서 미안하고..어디 가서 제일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난 지금껏 그랬듯 망설임 없이 너라고 대답할 거야! 너무 멋지고 자랑스러운 빈아, 너~무 소중해! 자주 보러 갈게 편히 쉬어"라고 남겨 애틋함을 더했다.
문빈은 지난 19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22일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문빈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 공간에 아스트로 멤버들. 절친 승관을 비롯한 세븐틴 멤버들 등의 동료들이 추모 편지를 남겼다. 문빈을 떠나 보낸 슬픔 속 컨디션 난조로 일정을 취소한 비비지 신비 역시 손편지로 그를 추모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신비 편지 전문
빈아 나 은비.
거긴 좀 어때?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해?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우리 참 오래 봤지? 어렸을 때부터 말이야. 근데 18년을 알고 지내면서 서로 뭐가 그리 낯간지러워서 툴툴대고 너한테 예쁜 말 한 마디를 못해줬을까 그게 너무 후회가 돼.
난 한동안은 후회하고, 슬퍼하고, 추억하고, 미안해하고 하루 종일 네 생각만 할 거 같아. 너 거기에서 으휴 한숨 쉬면서 쟤가 왜 저러나 낯간지러워하고 있을 거 눈에 훤히 보이는데 네가 이해해주라!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아주 천천히 또 조금씩 아껴서 말해줄래.
빈이 네가 항상 나한테 부탁했던 것처럼 수아랑 이모, 이모부 잘 챙길게. 그러니 넌 이제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너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
꼬꼬마 시절부터 10대 20대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했어 빈아. 너랑은 할머니 할아버지 될 때까지 같이 늙어갈 줄 알았는데 나만 늙겠다 이제. 거기서 나 늙어가는 거 보면서 실컷 웃고 놀리고 있어라! 나중에 만나면 실~컷 티격대고 싸우자
빈아. 나는 너라는 사람 존재 만으로 힘이 되고 나한테 너무나 든든하고 소중한 친구였어. 이런 말 이제야 해서 미안하고.. 어디가서 제일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난 지금껏 그랬듯 망설임 없이 너라고 대답할 거야!
너무 멋지고 자랑스러운 빈아, 너~무 소중해! 자주 보러 갈게 편히 쉬어.
너무 많이 미안하고 미안해.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아주라!
고맙고 사랑한다 자식아
202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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