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유동규 첫 법정공방…언성 높이며 신경전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법정에서 처음으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이 대표가 유 전 본부장에게 직접 신문을 하며 충돌했는데요.
서로 목소리를 높이다 말이 뒤엉키기도 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 한 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법정에서 마주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후에 유동규 씨 직접 신문하실 계획인가요?) …."
두 사람의 법정 대면은 이번이 3번째인데, 이 대표는 처음으로 유 전 본부장에게 직접 질문에 나섰습니다.
약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변호인의 신문 끝에 이 대표는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냐"며 끼어든 뒤 유 전 본부장의 증언을 하나씩 따졌습니다.
1공단 공원화 사업을 두고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말했다는 증언에 대해 "검찰 진술할 때 정진상하고 했다고 했다"며 "기억도 안 나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문기 전 공사 개발1처장과 같이 위례 개발 사업 보고를 했다는 기억을 따져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시장 재임 기간에 여러 차례 보고를 간 건 맞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질문 초반에는 웃음을 보이며 차분한 태도를 보이다 가도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동안 재판에서 이 대표의 이름을 부르며 언급했는데, 직접 대화를 하면서는 '시장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두 사람의 법정 공방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재판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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