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야구 예비엔트리
문동주·김서현 있다
오는 9월 개최되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예비 명단이 확정됐다. ‘결격 사유가 없는 선수’를 주요 선발 기준 중 하나로 내세운 전력강화위원회는 키움 안우진(24)과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4)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8일 “198명을 선발한 대표팀 예비 명단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된 프로 선수는 만 25세 이하 또는 4년차 이하 147명(신인 17명)과 와일드카드 33명 등 180명이다. 아마추어 선수는 투수 10명을 포함해 18명이 명단에 들었다. 프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를 예비 명단에 올린 구단은 문동주·김서현 등이 포함된 한화(19명)와 송명기, 구창모 등이 들어간 NC(19명)다.
앞서 전력강화위원회가 시즌 성적과 함께 선수의 ‘결격 사유’를 선발 기준에 포함하겠다고 밝힌 만큼 고교 시절 학교폭력 문제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은 바 있는 안우진은 자동으로 빠졌다. 2017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국내에서 고소를 당하고, 2019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3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던 배지환 역시 제외됐다.
이번 예비 명단은 연령 제한과 무관한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나이도 대폭 낮아졌다는 게 특징이다. 올해 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쓴맛을 본 뒤 야구계 안팎에서 제기된 세대교체 여론이 반영된 결과다. KBO는 “와일드카드는 세대교체 및 리그가 중단되지 않는 점 등을 반영해 20대 후반 선수들로 예비 엔트리를 구성했다”며 “금메달 획득과 세대교체 두 목표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선수 선발이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었다고 했다.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구단당 1~3명 선발을 원칙으로 오는 6월 중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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