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확 늘린 박결, 5년 만에 우승 보인다
개인 첫 메이저 타이틀 눈앞에
“티샷할 때마다 죽을 힘 다해 쳐”
“비거리 때문에 티샷 할 때마다 죽을 힘을 다해 치고 있어요.”
어느덧 프로 9년차가 된 박결(27·사진)이 약 5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과 첫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이틀째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박결은 2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57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선두 한진선을 비롯해 이다연, 최예림(이상 6언더파 138타) 등 3명의 공동 2위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선 박결은 “3라운드였다면 긴장되고 떨렸겠지만 2라운드가 끝난 거라 그런 건 없다”며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2015년 프로에 뛰어든 박결은 2018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10월)에서 첫 우승을 거뒀지만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20야드대에 불과한 게 약점이었고, 지난해엔 아이언샷의 적중률이 떨어져 고전했다. 2021년에는 상금 순위가 낮아 시드순위전으로 밀려났다가 올라오는 등 드림투어(2부)로 강등될 위기를 겪기도 했다.
상금 45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후원사와 클럽, 의류, 캐디 등을 전부 바꾸고 혹독한 훈련을 통해 변화를 꾀한 박결은 “겨울 동안 체력 훈련을 많이 하면서 최근 2년에 비해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늘었다. 가장 멀리 나가면 235m까지는 되는 것 같다”며 “비거리가 늘 스트레스였는데, 매번 티샷 할 때마다 죽을 힘을 다해 친다”고 말했다.
반환점을 돌면서 우승경쟁도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과 2021년 한화클래식 우승 등으로 통산 6승, 메이저 2승을 보유한 이다연이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고 전날보다 13계단 뛴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아림이 보기 없이 2타를 줄이고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방신실, 이소영 등과 공동 5위를 이뤘다.
양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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