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화재 잇따라…주방 전용 ‘K급 소화기’ 갖춰야
[KBS 청주] [앵커]
음식점에서 불이 나면 기름 때문에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식당 전용인 'K급 소화기'를 이용하면 불을 더 쉽게 끌 수 있음에도 아직 갖추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보도에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1층 건물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지난 21일 한 음식점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확산됐습니다.
석 달 전 다른 식당에서도 불이 나 2층 건물 전체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탔습니다.
소방청의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집계된 음식점 화재는 지난 3년간 모두 8천여 건.
4명이 숨지고 367명이 다쳤습니다.
주방에서 수시로 화기를 사용하는 식당은 항상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미숙/음식점 주인 : "다른 데 가다 보니까 이걸 잊어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서 막 연기하고 불꽃이..."]
식용류 등 다양한 기름을 쓰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는 식용유 등 기름으로 인해 큰불로 번질 수 있고 재발화할 가능성도 큽니다.
이 때문에 음식점에서는 'K급 소화기'가 필요합니다.
'K급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보다 쉽게 불을 끌 수 있습니다.
[김아영/청주서부소방서 화재조사관 : "K급 소화기를 뿌리면 발화점 이하의 온도로 낮출 수 있어 냉각 효과가 있고 가연성 표면의 액체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일종의 질식 효과가 있습니다."]
K급 소화기는 2017년, 음식점 주방에 반드시 설치하도록 관련 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기존 건물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돼있어 음식점에서 자발적으로 구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핵 공유 아니다’는 미 얘기에…대통령실 “우리 입장과 다르지 않아”
- [단독] 1억 5천만 원짜리 ‘바나나’ 관람객이 ‘꿀꺽’
- 미성년자 성착취 의혹 ‘신대방팸’ 수사 착수…4명 입건
- 민주 새 원내대표 비명계 박광온…‘친명’ 지도부와 호흡은?
- [단독] 선 채로 기절까지…‘지옥철’ 김골라, 지금까지 안전사고 151건 발생
- 밀라노서 여대생 3명 아시아계 승객 조롱 영상 일파만파
- [크랩] 미국부터 러시아까지…? 복잡한 수단 내전 총정리
- ‘사라진 꿀벌’…이상기후에 텅 빈 꿀통
- “저는 38년간 간호사였습니다”…당론 맞서 찬성표 던진 최연숙의 ‘눈물’
- 음식점 화재 잇따라…주방 전용 ‘K급 소화기’ 갖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