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화재 잇따라…주방 전용 ‘K급 소화기’ 갖춰야

이자현 2023. 4. 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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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음식점에서 불이 나면 기름 때문에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식당 전용인 'K급 소화기'를 이용하면 불을 더 쉽게 끌 수 있음에도 아직 갖추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보도에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1층 건물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지난 21일 한 음식점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확산됐습니다.

석 달 전 다른 식당에서도 불이 나 2층 건물 전체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탔습니다.

소방청의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집계된 음식점 화재는 지난 3년간 모두 8천여 건.

4명이 숨지고 367명이 다쳤습니다.

주방에서 수시로 화기를 사용하는 식당은 항상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미숙/음식점 주인 : "다른 데 가다 보니까 이걸 잊어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서 막 연기하고 불꽃이..."]

식용류 등 다양한 기름을 쓰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는 식용유 등 기름으로 인해 큰불로 번질 수 있고 재발화할 가능성도 큽니다.

이 때문에 음식점에서는 'K급 소화기'가 필요합니다.

'K급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보다 쉽게 불을 끌 수 있습니다.

[김아영/청주서부소방서 화재조사관 : "K급 소화기를 뿌리면 발화점 이하의 온도로 낮출 수 있어 냉각 효과가 있고 가연성 표면의 액체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일종의 질식 효과가 있습니다."]

K급 소화기는 2017년, 음식점 주방에 반드시 설치하도록 관련 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기존 건물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돼있어 음식점에서 자발적으로 구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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