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소각장 현장 조사…청주 북이면 집단암 재조사 ‘지지부진’
[KBS 청주] [앵커]
2021년 환경부는 청주 북이면 주민들의 집단암 발병과 관련한 주민 건강영향 재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2년 만인 오늘, 북이면 소각장에서 현장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주민들은 환경부의 늑장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각장 굴뚝에서 작업자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 장비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청주시 북이면 소각장 등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021년 소각장이 밀집한 청주시 북이면에서 60여 명의 주민들이 잇따라 암에 걸려 숨지면서 소각장 재조사를 약속한 지 2년 만입니다.
전국 첫 주민건강영향조사에서는 요중 카드뮴 등 수치가 높아 소각장과 암 발병 가능성이 확인된 상황.
주민들은 추가보완조사가 시작됐지만 진행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는 데다 뒤늦게 환경부가 현장 조사에 나서자 불만을 나타냅니다.
[이봉희/청주시 북이면 : "(주민들이) 암으로 사망했는데 지금 이렇게 조사를 해서 우리가 어떻게 되는 건가 미적미적하다가 흐지부지 되는 게 아닌가(걱정됩니다.)"]
특히 환경부가 공정하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민관합동조사협의회까지 꾸렸지만 용역업체 선정 과정 등 곳곳에서 잡음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순/북이면 민관합동조사협의회 위원 : "(재조사가) 저희 바람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연말까지) 너무 촉박하게 조사가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소각시설 배출구 측정을 강화하고 주변 지역에서 다이옥신과 중금속 등을 포함해 주민 건강을 해치는 또 다른 유해 물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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