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상 3개월...승객 외면에 택시회사 줄폐업 위기[스페셜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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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국 스폐셜 리포트입니다.
심야 시간대 택시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심야 택시 할증과 기본요금이 인상됐죠.
택시요금의 인상 효과는 어디까지인지, 업계와 승객과의 절충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택시업계와 승객들의 간극을 좁히는 절충안으로는 탄력 요금제 도입과 요금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단계적 인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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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호출 플랫폼 월간 이용자 수 감소
심야버스·지하철,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
"경기 불황 맞물려 기피 현상 길어질 것"
"2년 주기로 단계적 택시요금 인상해야"
<앵커>
보도국 스폐셜 리포트입니다. 심야 시간대 택시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심야 택시 할증과 기본요금이 인상됐죠. 하지만 시민들이 요금 부담이 과도하게 커지자 택시 대신 버스와 지하철로 몰리고 있는데요. 택시요금의 인상 효과는 어디까지인지, 업계와 승객과의 절충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월부터 서울 택시요금이 인상됐습니다. 중형택시 기준 3800원이었던 기본요금은 4800원으로 26% 대폭 올랐고, 기본요금 거리는 2km에서 1.6km로 줄었습니다.
2019년 이후 4년 만의 단행이지만, 인상으로 인한 여파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개인택시들의 심야 시간대 운행을 살펴보면 통상 택시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2월부터 외부활동이 잦아지는 3월 사이 운행 건수 증가세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둔화했습니다.
택시호출 플랫폼들의 월간 이용자도 적게는 6%에서 많게는 40%까지 감소했습니다.
경기 침체에 승객 수요가 줄면서 경영난 끝에 마카롱택시가 파산했고, 카카오모빌리티의 법인택시 회사 2곳도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승객들은 택시 대신 대중교통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심야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서울 시내 심야버스 승객수는 지난 1월 40만명에서 요금이 인상된 직후인 2월과 3월엔 각 44만명, 52만명으로 확대됐습니다.
지하철 승차 인원도 1월(1억1946만명)에서 3월(1억4062만명) 사이 17% 넘게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어려운 만큼 승객들의 택시 기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경우/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
“요금의 탄력도라고 하는데 3개월~6개월이면 원상회복이 된다는 게 지금까지 관례였죠. 정상적인 상황일 때 통용되는데, 이번에는 경기가 굉장히 안 좋잖아요. 경기 불황하고 맞물리면 (택시 기피 현상이) 굉장히 오래갈 수 있다는 게 전문가적 생각이고요.”
택시업계와 승객들의 간극을 좁히는 절충안으로는 탄력 요금제 도입과 요금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단계적 인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강경우/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
“탄력 요금을 했으면 어떨까, 그래서 수요가 많은 곳에서는 택시요금을 올리고 수요가 적은 곳에서는 택시요금을 올리기 전으로 회복도 하고 탄력 요금제를 운영하는 방안도 택시 업계라든지 관계 기관 지자체에서 검토할만하죠.”
[이수원/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대외홍보 본부장]
“지금은 거의 4년 주기로 택시요금 인상을 하는데 최소 2년 주기로 택시운송 원가 분석이 돼서 물가가 즉시 반영이 되면 지금처럼 4년에 한 번씩 20% 가까이 요금 인상을 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인상하면) 이용하시는 시민이나 택시를 경영하는 운수종사자나 좀 더 나아질 것 같습니다.”
택시요금을 둘러싼 업계와 승객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이지은 (eze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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