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1년 만에 파죽의 7연승 '선두가 보인다'... "투·타 밸런스 좋아" 감독 공언 진짜였다 [사직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2023. 4. 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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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현재 롯데 자이언츠를 막을 수 있을까.

래리 서튼(53) 롯데 감독은 28일 경기 전 "6연승은 팀이 하나로 되가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초반에는 투수가 잘하면 야수가 고전하고, 야수가 잘하면 그 반대가 됐지만 4월 중순부터는 투·타가 하나로 어우러져 원팀이 돼 잘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도 안권수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롯데는 2회에만 4득점, 분위기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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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승리를 만끽하는 롯데 선수단.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어느 누가 현재 롯데 자이언츠를 막을 수 있을까. 롯데가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뜨거운 4월을 보내고 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최근 롯데는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지난 20일 KIA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한 이후 NC와 창원 3연전을 스윕승으로 마감했다. 이어 홈으로 돌아와 한화와 경기에서도 2승을 따내며(1경기 우천 순연) 6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6연승을 달성한 건 지난 2020년(8월 1일~12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팀이 상승세에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었다.

그동안 롯데는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에만 잘하고, 이후로는 하락세를 겪는다고 해서 이른바 '봄데'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러나 올해는 시범경기에서 승률 0.333(4승 1무 8패)으로 9위에 머물렀고, 시즌에 들어와서도 6연승 기간 이전까지는 8위에 그쳤다.

롯데 나균안.
하지만 시즌 초반 꾸준히 호투를 펼치고 있는 나균안(25)이 투수진에서 버팀목이 됐고, 최준용(22)이 돌아온 불펜진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타석에서는 안권수(30)와 황성빈(26)이 밥상을 차려주면 후속타자들이 어떻게든 득점으로 연결시켜줬다.

래리 서튼(53) 롯데 감독은 28일 경기 전 "6연승은 팀이 하나로 되가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초반에는 투수가 잘하면 야수가 고전하고, 야수가 잘하면 그 반대가 됐지만 4월 중순부터는 투·타가 하나로 어우러져 원팀이 돼 잘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롯데는 초반부터 타선에서 응집력을 보여줬다. 2회 말 잭 렉스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든 롯데는 7번 유강남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루 주자 안치홍이 태그아웃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으나 이학주의 우전 안타로 불씨를 되살렸다.

이어 롯데는 9번 김민석이 우익수 옆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2루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도 안권수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롯데는 2회에만 4득점, 분위기를 가져왔다.

롯데 김민석이 28일 사직 키움전에서 2회 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선발 찰리 반즈(30)도 불안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면서도 실점은 최소화했다. 2회 초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그는 박찬혁을 헛스윙 삼진, 이지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 2점을 줬지만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반즈는 5회 초 들어 이형종에게 볼넷, 이정후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다시 한 번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자 롯데는 곧바로 베테랑 신정락(36)을 올렸다. 그는 1아웃을 잡은 후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으며 만루에 몰렸지만 김휘집에게 병살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롯데는 6회부터 김상수(⅔이닝)-김진욱(⅔이닝)-최준용(0이닝)-윤명준(⅔이닝)-구승민(1이닝)-김원중(1이닝) 등 불펜 자원을 줄줄이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그 사이 8회 말 노진혁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롯데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를 이기면서 롯데는 끝내 7연승 고지를 밟았다. 롯데 역사상 4번째이자 지난 2012년(6월 21~28일) 이후 약 11년 만의 일이다. 또한 2위 SSG와 승차도 0.5경기 차를 유지했고, 선두 LG와도 격차가 많지 않다. 이제 롯데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롯데 선수단이 28일 사직 키움전에서 2회 말 안권수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은 김민석과 이학주를 축하하고 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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