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식당 자영업에 ‘밀키트 개발지원’
[KBS 대구] [앵커]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이후, 인건비 부담과 고물가, 공공요금 인상까지 맞닥뜨리면서 자영업자들의 고심이 큰데요.
대구시가 진행하는 조리 직전 단계의 간편식, 이른바 '밀키트' 개발지원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탄불 위에서 돼지고기가 노릇노릇 구워집니다.
초벌을 마친 고기는 비닐 팩에 담겨 밀봉되고, 파채·소스와 함께 포장됩니다.
대구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연탄불고기를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게 한 밀키트입니다.
[윤건식/식당 대표 : "처음에는 (밀키트 사업을) 어떻게 시작할지 잘 몰랐는데 자부담금 20만 원하고 그다음에 대구에서 4백만 원 지원해줘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구시가 2019년부터 시작한 밀키트 개발지원사업은 시가 경영 진단부터 밀키트 개발, 홍보·마케팅까지 돕는 것입니다.
또 다른 유명식당도 이 사업 지원으로 밀키트 20여 종을 출시했는데 전국에서 주문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변미자/식당 대표 : "하루에 한 50박스, 60박스 정도. 택배 포장을 해야 하는 게. (대구시에서) 디자인하고 포장을 좀 더 세련되게 해주셔서 저희 브랜드가 좀 더 높아진 거 같습니다."]
대구시는 이에 더해 지난해 '대구 밀키트 100선'을 출시했는데, 참여 식당의 평균 매출이 10% 이상 오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식당 만족도도 80%를 넘으면서 올해는 사업을 더 확대합니다.
[성웅경/대구시 시민안전실장 : "금년부터는 '대구로'를 비롯한 온라인 판매처를 확대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해서 전국적인 홍보를 통해서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9년 4백억 원에서 내년에는 7천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밀키트 시장.
지역 영세 요식업계가 새로운 소비 추세에 맞춰 전환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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