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벨 감독, 초등생과 어울려 축구경기···나란히 골도 기록

우리나라 남자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8일 오후 인천시 서구 발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 감독과 함께 하는 LET’S PLAY 축구교실‘에서 패스할 동료를 찾고 있다. 2023.4.28 연합뉴스

‘전차 군단’ 독일축구의 레전드 골잡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시원한 골을 터뜨렸다.

28일 인천 발산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육부와 대한축구협회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협약식 이후 열린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축구교실에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국가대표 감독과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축구교실’은 남자 대표팀 사령탑인 클린스만 감독 팀과 여자 대표팀을 지휘하는 콜린 벨 감독 팀으로 나눠 8대8 경기로 진행됐다.

15분 경기로 열린 어린이 축구 교실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벨 감독은 함께 뛰었고,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골씩 터뜨렸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이 상대 팀 어린이 공을 가로채 툭툭 공격 진영으로 치고 들어가더니 그대로 슈팅까지 연결해 1-0을 만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독일 국가대표 시절 A매치 47골을 넣은 득점 본능을 인천 발산초등학교에서 다시 선보였다.

벨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하프라인에서 재개된 공격에서 곧바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데 이어 잠시 후 직접 공격에 나서 기어이 1-1을 만들어내고 환호했다. 경기에서는 벨 감독 팀이 줄곧 2-1로 앞서다가 경기 종료 직전 클린스만 감독 팀에서 동점 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로 끝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행사를 마친 뒤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즐겁고,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더 좋은 생각을 하고 더 나은 배움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벨 감독 역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며 “글로벌 스포츠인 축구를 남녀 어린이들이 모두 즐기게 되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우리나라 여자 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28일 오후 인천시 서구 발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 감독과 함께 하는 LET’S PLAY 축구교실‘에서 스로인하고 있다. 2023.4.28연합뉴스

한편 이날 교육부와 대한축구협회는 학교체육 활성화 및 늘봄학교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클린스만 감독과 벨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