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外[새책]
호
정보라의 2008년 디지털 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 수상작. 상이 없어지면서 출간되지 않았다. 학원 강사 기준과 강사·간호사·아티스트로 일하는 구미호 지은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판타지이자 호러 소설이다. 구미호 입장에선 ‘한 남자를 사랑한 끝나지 않는 여우의 사랑 이야기’다. 포션. 1만5000원
제법 엄숙한 얼굴
근대와 현대 여성 작가 소설을 한 권에 담는 시리즈 ‘소설, 잇다’ 두 번째 책. 지하련은 1940년대 식민지 지식인의 위선과 무기력을 분석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작가보다는 임화의 아내이자 조력자로 여겨졌다. 임솔아는 지하련 때보다 더 교묘해진 차별과 폭력을 그린다. 작가정신. 1만6000원
조금 전의 심장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홍일표의 다섯 번째 시집. 안개, 구름, 비 같은 형상들에 대한 감각과 반응에 관한 시를 지었다. “온몸의 감각기관을 재배치하여 세계의 감각기관과 조응”한다. “언어 밖으로 사라진 표정”(‘여행’)처럼 알아채는 순간 사라지는 존재의 흔적도 좇는다. 민음사. 1만2000원
익명 소설
어느 날 한 출판사로 익명의 소설 투고 가 들어온다. 소설은 출간되자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는다. 작품 내용과 현실의 살인 사건이 일치한다고 주장하는 형사가 나타난다. 살인 이야기를 한 축으로, 출판사와 작가의 관계 같은 이야기도 담았다. 앙투안 로랭 지음. 김정은 옮김. 하빌리스. 1만4000원
죽음의 가시
패전 후 혼란을 일상적인 차원에서 그린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 작가 시마오 도시오의 장편. 작가인 남편 ‘나’와 아내 미호는 10년을 함께한 부부다. 남편의 불륜을 감지한 아내는 남편을 추궁하기 시작한다. 남편은 잘못을 인정하지만 가족의 일상은 점점 무너진다. 이종은 옮김. 문학과지성사.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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