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바뀔 때마다”…서울시 슬로건 또 교체
[앵커]
하이 서울, 아이 서울 유, 그리고 서울 마이 소울, 여러분은 어떤 문구가 마음에 드시나요?
모두, 세계인이 찾는 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말인데요.
시장이 바뀔 때마다 서울을 대표하는 문구까지 달라져서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광장에 세워졌던 '아이.서울.유'(I·SEOUL·U) 조형물.
서울시가 영어로 만든 표어, 슬로건을 바꾸기로 하면서 두 달 전 철거됐습니다.
새 슬로건은 '내 영혼을 채워주는 도시'란 뜻의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입니다.
선호도 조사에 참여한 시민 3명 중 2명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I·SEOUL·U'의 뜻이 모호해 바꾼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지만, 반응은 분분합니다.
[이지환/서울 동작구 : "아직은 'I·SEOUL·U'가 조금 더 익숙한 편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I·SEOUL·U'가 한강공원이나 여기저기 있어 가지고."]
[노경인/경기 성남시 : "이전 슬로건보다 의미도 직관적으로 와닿고 운율도 잘 맞아서 훨씬 듣기 좋은 것 같습니다."]
공모 과정에만 약 3억 원이 들었고, 앞으로 간판과 조형물 등을 모두 바꿔야 합니다.
서울시는 21년 동안 슬로건을 네 번 만들었습니다.
2002년 이명박 시장은 '하이 서울'(Hi, Seoul)을 만들었고, 2006년 오세훈 시장은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를 추가했습니다.
2015년 박원순 시장은 '아이 서울 유' (I·SEOUL·U)로 교체했습니다.
시장에 따라 슬로건도 바뀌면서 논란이 반복됐습니다.
다른 지자체도 비슷한 상황.
부산은 20년 된 '다이나믹 부산'(Dynamic Busan)을 '부산 이즈 굿'(Busan is good)으로 바꿨습니다.
대구 역시 19년간 사용한 슬로건을 '파워풀 대구'(Powerful Daegu)로 바꿨습니다.
[이희복/상지대 미디어영상광고학부 교수 : "(새 슬로건이) 선호로 넘어가는데 절대적인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거죠. 누가 단체장이 되든 슬로건은 지속 관리가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
세종시는 1월에 교체했고 충북은 7월에 새 슬로건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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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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