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항연…임금님 진상하던 ‘양평 산나물’
[앵커]
경기도 양평 용문산에서 자라는 산나물은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 중 "용문산 산나물이 최고"란 기록이 있을 정도로 맛과 향이 일품인데요.
환절기 면역에도 좋은 양평의 다양한 산나물들을 박은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해발 1157미터로 경기도에서 네번째로 높은 용문산.
용문산과 그 자락엔 두릅과 산마늘, 곰취 등 30여 종이 넘는 산나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4월 한 달 이곳은 산나물 채취가 한창입니다.
[박혁배/산나물 채취 농가 : "(양평은) 70% 이상 산림으로 이루어져있고, 또 주변으로 보면 북한강이랑 남한강이 흐르고 있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산나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들을 많이 갖고 있어요."]
특히 두릅나무의 어린 순인 두릅은 겨우내 뿌리에 저장된 영양분이 가지 끝에서 새순으로 맺힌 것으로, 두릅에 든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 춘곤증에 탁월합니다.
산나물 중 유일하게 마늘 향이 나는 산마늘은, 명이나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섬유질이 많아 장운동을 도와 육류와 잘 어울립니다.
울릉도에서만 채취해 무척 귀했지만 최근에는 여러 지역에서 재배에 나서며 더욱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미영/양평군 정원산림과 숲해설가 : "배고픈 시절 명을 이어줬다 해서 명이나물인데, 산나물 맛이 어떠냐면 매운맛이 나거든요. 매운맛에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항균작용에도 굉장히 좋습니다."]
양평군은 이런 산나물 효능을 알리고 채취 농가의 판매 촉진을 위해 4년 만에 대면으로 축제를 열었습니다.
당일 새벽에 채취한 신선한 산나물을 살 수 있고, 갓지은 양평쌀과 산나물이 어우러진 대형 비빔밥도 맛볼 수 있습니다.
[전진선/양평군수 : "자연을 즐기면서 산나물을 드시고 함께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에 좋은 산나물, 여러분과 함께 준비하겠습니다. 많이 오십시요. 고맙습니다."]
이번 축제는 일요일까지 용문산 관광단지에서개최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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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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