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영어 구사에 깜짝 놀랐다”...尹 미 의회 연설에 뜨거운 찬사

박양수 2023. 4. 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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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27일 미국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후 대통령의 유려한 영어 실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의원들도 윤 대통령의 연설 후 "놀랍다", "멋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선 하루 종일 윤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회의장에서의 유려한 영어 실력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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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 중 케빈 매카시(오른쪽 뒤) 하원의장, 미국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27일 미국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후 대통령의 유려한 영어 실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의원들도 윤 대통령의 연설 후 "놀랍다", "멋지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정상들이 미 의회에서 연설하면 대부분 '읽는 수준'인데, 윤 대통령이 '진짜 연설'을 하는 모습에 현지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43분간 연설을 하는 도중에 기립박수 23번을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기립박수 도중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계 의원을 소개하고,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이야기할 때도 자연스럽게 청중과 눈을 맞추면서 소통했다. 윤 대통령은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네요"라고 하자, 장내엔 웃음이 터져나왔다.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었던 애드리브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란 농담도 던져 청중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공화당 각 두분씩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다행이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김건희 여사는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인 데인 웨버씨 옆에 자리했다. 윤 대통령이 웨버씨를 호명하자 김 여사를 비롯, 미국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에 웨버씨는 가슴에 손을 얹고 목례로 고마움을 표했다.

연설이 끝난 뒤에도 윤 대통령은 의원들과 악수하며 한동안 본회의장에 머물렀다. 연설문에 사인을 해주거나 의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선 하루 종일 윤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회의장에서의 유려한 영어 실력이 화제가 됐다. "발음과 억양이 정확해서 깜짝 놀랐다", "단기간에 연습한다고 해서 되는 수준이 아니다", "검사 시절 해외 연수 경험이 있는 건가", "발음은 물론 강약 조절도 빠질 게 없다", "매너와 유머도 너무나 자연스러웠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한 건 이번이 7번째로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역대 대통령 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국어로 연설했다. 영어 연설은 이승만, 노태우, 김대중, 박근혜 이어 윤 대통령이 5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번 영어 연설 준비에 상당한 시간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한국말로 할 때 나오던 나쁜 습관도 나오지 않는다"며 한국어를 할 때보다 더 나아 보인다는 반응도 있었다.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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