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새로운 이웃 ‘외국인 노동자’ 관심·지원 강화
[KBS 춘천] [앵커]
심각한 저출생과 농어촌 지역 일손 부족 현상 등으로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요구되고 있는데요.
먼저, 외국인 노동자를 지원하고 있는 현장을 노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말 아침 강릉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최근 개설된 한국어 수업 강의실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타고 오다. 걷다. 걸어가다."]
흰 연습장에는 삐뚤빼뚤 한국어가 빼곡합니다.
쉽지 않은 언어 학습이지만, 배움의지는 확고합니다.
[롱싼/캄보디아 : "지금 우리는 한국어 배우는데요. 지금은 편해요. 한국에서 제가 살고 싶어요. 여기 한국이 너무 좋아서요."]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커피 교육 등 다양한 문화 활동도 함께 지원됩니다.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이용 외국인이 2백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헌라위/캄보디아 : "캄보디아 가서 커피숍 열고 싶어서요. 그래서 공부하는 거예요. 부모님한테 먼저 줄 거예요. 부모님 먹어보고 맛이 괜찮다면 나중에 커피숍을…."]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지역 의료인 등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조해웅/전 강릉시 의치한약연합회장 : "외국인 근로자분들은 건강보험증이 없기 때문에, 관내 외국인 근로자분들이 저희 연합회 산하 의료기관 내원 시 진료비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강릉시와 업무 협약을…."]
지난달(3월) 기준 강릉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56개 국적, 2,6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노동 시장 변화와 함께 외국인 노동자라는 새로운 이웃과 상생하려는 다양한 노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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