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최다’?…대기업 없고 절반만 보조금
[KBS 대구] [앵커]
코로나19 사태와 공급망 악화 등으로 최근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경북에 가장 많은 국내복귀 기업이 선정됐는데요.
하지만 정작 대기업은 없고, 보조금을 받은 기업도 절반에 그쳐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냉장고나 TV, 세탁기 등의 컬러 강판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3년 전 필리핀 법인을 청산하고 김천에 새로 공장을 지었습니다.
불량률을 줄이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면서 산업재해 위험도 줄였습니다.
[이영세/국내복귀 기업 경영전략부문장 : "로봇 시스템 자체를 지원받게 되면서 스마트 팩토리로 구현이 더 쉽게 됐고요. 인력도 100여 명 추가 채용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4년 이후 지금까지 선정된 국내 복귀 기업은 127곳.
이 가운데 경북이 19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한 곳도 없고, 정부 보조금을 받은 곳은 절반가량인 10곳에 그쳤습니다.
복귀 기업에 선정되고도 고용이나 업종 등에서 3년간 사업계획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못 맞추거나, 자부담분이 부담돼 투자를 포기하는 겁니다.
[국내복귀 포기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땅도 아니고 건물만 저희가 지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모든 물가상승률에다 건물 평당 단가 자체도 올랐고 기계 이전 설치비도 엄청나고 해서…."]
전문가들은 선도 기업과 연관된 기업에 혜택을 늘리고 인력이나 설비도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중규/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조금 더 큰 규모의 기업들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지역의 기술 혁신이라든지 스마트 팩토리 등의 기술을 지원해주고…."]
또,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맞춰 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첨단 산업 중심으로 기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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