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구한 '타자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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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가 '투타 겸업'의 묘미란 이런 거다 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올 시즌 0점대 평균 자책점으로 호투를 이어가던 오타니는 오클랜드전에서 '오타니 답지 않은' 피칭을 했습니다.
위기에 빠진 '투수 오타니'를 '타자 오타니'가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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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가 '투타 겸업'의 묘미란 이런 거다 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마운드에서 부진했지만, 타자로 맹타를 휘둘러 시즌 4승 째를 스스로 만들어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0점대 평균 자책점으로 호투를 이어가던 오타니는 오클랜드전에서 '오타니 답지 않은' 피칭을 했습니다.
4회에만 홈런 2방을 맞고 5점을 내줘, 지난해 7월 이후 18경기 만에 최다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위기에 빠진 '투수 오타니'를 '타자 오타니'가 구했습니다.
1회, 2루 쪽 내야 안타에 이어 3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6회에는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추가해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 남겼습니다.
그리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뒤 홈런을 예감한 듯 잠시 타구를 감상했는데, 119m를 날아간 타구가 에인절스 스타디움의 가장 깊은 우중간 담장 앞에서 잡혀, 선발 투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초유의 대기록을 아쉽게 놓쳤습니다.
마운드에서의 부진을 3안타 2득점 1타점 맹타로 만회한 오타니가 팀의 8대 7 승리를 이끌며 자신에게 시즌 4승째를 선물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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