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40대 남성 일가족 살해 뒤 극단 선택
[KBS 전주] [앵커]
오늘 전주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둘째 아들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는데요.
용의자 역시 사건 발생 직후 인근 저수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전주 시내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한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타더니, 그대로 달려 운동장에 서 있는 다른 남성을 차로 들이받습니다.
차에 부딪힌 남성은 3시간 뒤인 이날 새벽 5시 50분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엄청 놀랐지. 바로 앞에서 그런 일이 있다고 하니까..."]
경찰이 신고를 받고 차량을 추적한 결과 용의자로 피해자의 친동생인 40대 남성을 특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 또한 형이 숨진 학교 인근 저수지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행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또한 물 속에서 나왔습니다.
경찰은 저수지를 수색하는 동시에 숨진 형이 살던 집에 갔다가 흉기에 찔려 숨진 아버지와 계모를 발견했습니다.
아파트 CCTV를 분석한 결과 어제(27) 낮 용의자인 동생이 다녀갔는데, 동생이 들고 있는 가방에 혈흔이 묻어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40대 남성이 어제 낮 아버지와 계모, 다음 날 새벽 친형까지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사망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경찰은 시신 4구를 모두 부검하고 사망 원인과 살해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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