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간 무료 예식’ 봉사 신신예식장 백낙삼씨 별세

김정훈 기자 2023. 4. 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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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55년간 예식장을 운영하며 부부 1만4000쌍을 결혼시킨 백낙삼씨가 투병 끝에 2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백씨 부인 최필순씨(82)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남편이 지난해 4월 과로로 쓰러져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1년간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창원의 한 요양병원에서 투병하다가 이날 오전에 별세했다.

백씨는 1967년부터 창원 마산합포구에서 신신예식장을 운영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신혼부부에게는 무료로 예식 봉사를 했다. 백씨는 형편이 좋지 못한 신혼부부에게 예식장 사용료와 의복 대여료, 기념사진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했다.

예식장은 아내 최씨와 아들 백남문씨가 계속 이어간다.

백씨의 선행이 알려져 1988년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포장을, 2019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백씨는 2021년 LG 의인상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의료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9시30분.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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