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돌아 '꿈의 무대‘에 선 김유성...149㎞ 쾅, 무실점으로 데뷔전 마쳤다[SPO 인천]

최민우 기자 2023. 4. 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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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유성(21)이 데뷔전을 치렀다.

김유성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1-4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해고 출신인 김유성은 2021년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됐는데,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명이 철회됐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최정이었지만, 김유성의 149㎞짜리 속구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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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두산 베어스 김유성(21)이 데뷔전을 치렀다.

김유성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1-4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수 실책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김유성은 무실점 피칭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돌고돌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김유성이다. 김해고 출신인 김유성은 2021년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됐는데,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명이 철회됐다. 결국 고려대학교에 진학을 했고, 얼리드래프트로 2023년 2라운드 1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데뷔전까지 쉽지 않았다. 피해자와 합의를 마친 뒤에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유성은 “피해자가 용서해 주셨다. 야구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꿈의 무대에 온다고 생각하니까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김유성 ⓒ곽혜미 기자

27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유성. 이튿날 곧바로 데뷔전에 나섰고,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해냈다. 선두타자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최정이었지만, 김유성의 149㎞짜리 속구이 당했다.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린 김유성. 세 번째 타자 오태곤에게도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때부터 김유성은 조금씩 흔들렸다. 후속타자 한유섬과 맞대결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포수 장승현이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 김유성을 다독였지만, 소용없었다.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김성현에게도 볼넷을 헌납했다. 하지만 김유성은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군 첫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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