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었다"…박은빈 · 헤어질결심 '대상' [백상예술대상](종합)

김유림 기자 2023. 4. 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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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빈과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은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배우 탕웨이와 박은빈. /사진=임한별 기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8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신동엽과 박보검 수지, 박보검이 진행을 맡았으며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빛낸 수많은 예술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영화부문 대상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게 돌아갔고, TV부문 대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박은빈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인 박은빈은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눈물을 터뜨리며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팀을 대표해 제가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은빈은 "모두의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사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거 같다"며 "어린 시절 제가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대상을 받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뤄주셔서 감사하다. 영우를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조금이나마 자폐 스펙트럼을 이해하게 되는 좋은 경험이 됐길 바라며 여러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많이 관심 가져주신 만큼 무언가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상예술대상'의 MC는 방송인 신동엽, 가수 겸 배우 수지, 배우 박보검이 맡았다./사진=임한별 기자
또 "사실 제가 세상이 달라지는데 한 몫을 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을 수 있길,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 인식하길 바라며 연기했는데 그 발걸음에 한 발 한 발 같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우영우를 마주하기로 마음 먹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했다. 제가 배우로서 우영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겐 굉장히 큰 상처가 될 수 있겠구나 하고 많이 두려웠다. 그래서 자폐인에 대한, 변호사에 대한 저를 스쳐가는 생각들이 저도 모르게 갖고 있는 편견으로 기인한 것은 아닐지 매 순간 검증이 필요했다. 처음으로 저 스스로의 한계를 맞닥뜨릴 때도 있었던 스스로의 좌절을 딛고 마침내 끝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인 작품이었다"고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박은빈은 "나는 알아도 남들은 모르는, 남들은 알지만 나는 알지 못하는 이상하고 별난 구석을 영우가 가치 있게 생각하라고 하는 거 같아 배웠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면서 내딛었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며 "96년도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아낌없는 지지로 저를 이끌어주신 가족들 사랑한다"고 밝혔다.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과 '더 글로리' 송혜교에게 돌아갔다. 이성민은 "이 자리에 참석 못하셨지만 저희 드라마 작가님도 감사하다. 촬영 기간만 1년이었다. 그 기간 동안 쉽지 않은 촬영이었는데 애써주신 모든 스태프들, 배우 분들 너무 고생하셨다"면서 "이 자리에 왔어야 했는데 진짜 주인공 송중기 군이 왔어야 했는데 저에게 이상을 주셨다. 지금 멀리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 손주 송중기 군, 신현빈 양에게도 감사 드린다. 저희 딸이 느닷없이 꼭 받으라고 응원해줬다. 딸 사랑한다. 요즘 사람 답게 일하고 있어서 너무 고맙고 아빠는 행복하다. 집사람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이성민과 송혜교에게 돌아갔다. /사진=임한별 기자

"나 상 받았어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라고 운을 뗀 송혜교는 "정말 받고 싶었다. 이렇게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에 서니까 우리 함께 했던 '더 글로리' 스태프 분들 한 분 한 분이 떠오른다. 그 분들이 없었더라면 문동은은 없었을 거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함께 하신 훌륭하신 배우분들 너무 감사하다. 김은숙 작가님과 두 작품을 했는데 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너무 감사 드린다. 아마 김은숙 작가님이 제게 영광이지 않을까 싶다. 연기하면서 많이 힘들었고 아팠지만 더 열심히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올빼미'의 류준열,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에게 돌아갔다. 류준열은 "데뷔할 때 영화 '더 킹'으로 이 자리에서 신인 남우상을 받았는데 함께 후보에 오른 우성 선배님이 계시니 참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올빼미' 스태프,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탕웨이는 "2011년 '만추'로 여기 왔습니다. 지금은 2023년도이고요, 또 같은 토끼해입니다.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로 백상 무대에 왔는데 한국 영화를 두 편 촬영했는데 두 편 다 시상식에 온 느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것은 불가사의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TV부문 연출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에게 돌아갔다. 유인식 감독은 "작년 여름에 전세계 시청자들에 우영우를 잊을 수 없는 캐릭터로 각인시켜준 박은빈 배우의 놀라운 연기에 감사드린다"며 여러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수상했고, 이날 참석하지 못한 박찬욱 감독을 대신해 탕웨이가 소감을 전달했다. 그는 "태국에서 촬영 중이라 이 자리에 참석을 못하게 됐다. 많은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데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헤어질 결심'도 그런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헤어질 결심에 참여하신 모든 스태프분들과 배우 분들 수고하셨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예능상과 틱톡 인기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혔다. 사진은 코미디언 이은지, 배우 박진영, 가수 아이유, 방송인 김종국(위쪽부터 시계방향)./사진=JTBC 방송캡처
TV부문 조연상은 '수리남'의 조우진과 '더 글로리'의 임지연, 영화 부문 조연상은 '한산: 용의 출현'의 변요한, '육사오'이 박세완이 수상이 영광을 안았다. 임지연은 "'더글로리' 박연진은 저에게 도전이었고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연기가 아직도 두려운 저는 언제나 좌절하고 매번 자책만하는데 그런 생각들이 가끔은 나는 불행한가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은 다른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더라. 그래서 오늘은 존경하는 선배님과 동료들 앞에서 제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연진이로 사느라 너무 고생했고 너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멋지다 연진아.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작품 역할 노력해서 잘 해내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TV 부문 신인상은 '슈룹'의 문상민과 '일타스캔들'의 노윤서에게 돌아갔으며, 영화 부문 신인상은 '크리스마스 캐럴'의 박진영과 '다음 소희'의 김시은에게 돌아갔다. 예능 작품상은 '피식대학-피식쇼'에게 돌아갔고, 예능상은 김종국과 이은지가 수상했다.TV부문 연출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이, 영화 부문 감독상은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수상했다. 틱톡 인기상은 아이유, 박진영이 받았다.

다음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TV부문 대상=박은빈
▲TV부문 작품상(드라마)=더 글로리
▲TV부문 작품상(예능)=피식대학-피식쇼
▲TV부문 작품상(교양)=MBC경남 어른 김장하
▲TV부문 연출상=유인식(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TV부문 극본상=박해영(나의 해방일지)
▲TV부문 예술상=류성희(작은 아씨들)
▲TV부문 최우수 연기상(남)=이성민(재벌집 막내아들)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여)=송혜교(더 글로리)
▲TV부문 조연상(남)=조우진(수리남)
▲TV부문 조연상(여)=임지연(더 글로리)
▲TV부문 신인 연기상(남)= 문상민(슈룹)
▲TV부문 신인 연기상(여)= 노윤서(일타스캔들)
▲TV부문 예능상(남)=김종국
▲TV부문 예능상(여)=이은지
▲영화부문 대상=헤어질 결심
▲영화부문 작품상=올빼미
▲영화부문 감독상=박찬욱(헤어질 결심)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안태진(올빼미)
▲영화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정주리(다음 소희)
▲영화부문 예술상=이모개(헌트)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남)=류준열(올빼미)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여)=탕웨이(헤어질 결심)
▲영화부문 조연상(남)=변요현(한산:용의 출현)
▲영화부문 조연상(여)=박세완(육사오)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남)=박진영(크리스마스 캐럴)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여)=김시은(다음 소희)
▲구찌 임팩트 어워드 수상작=다음 소희
▲연극부문 백상 연극상=당선자 없음
▲연극부문 젊은 연극상= 극단 지금아카이브
▲연극부문 연기상)=하지성(틴에이지 딕)
▲틱톡 인기상(남)=박진영
▲틱톡 인기상(여)=아이유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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