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파트만 봄기운…전세사기 공포에 빌라시장은 '초토화'
최근 하락세가 멈춘 아파트와 달리 빌라 시장은 말 그대로 '꽁꽁'입니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를 오려는 사람도 없고, 그러다 보니 기존 세입자도 다음 세입자를 못 구해 방을 못 빼고 있습니다.
오원석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주 강남3구 아파트값은 11개월만에, '영끌 성지'로 통했던 노원구는 1년4개월만에 올랐습니다.
정부가 규제를 줄줄이 풀자 값을 낮춰 내놓은 급매물이 나간 겁니다.
그러나 서민들이 많이 사는 빌라는 이런 봄바람과는 거리가 멉니다.
서울 화곡동의 빌라촌에 가보니 중개업소마다 매매는 물론 전월세까지 거래가 뚝 끊겼다고 전합니다.
지난해말 이곳에 이어 최근 인천에서 또다시 빌라촌을 중심으로 벌어진 전세사기 여파가 큽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에 대한 (사기) 피해가 많다 보니까 전세를 찾는 분은 진짜 하루에 한 명도 안 오는 경우가 많아요.]
당장 다음달 빌라에 전셋집을 구하려던 사회 초년생인 박모 씨도 망설이고 있습니다.
[박모 씨/서울 화곡동 : 딱 다음 집을 보던 타이밍이었거든요. 계약할 때 아무리 신중해도 상대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서 내가 (전세사기)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제일 큰 두려움이죠.]
전세기한이 다 됐는데 집주인이 돈 없다고 버티는 바람에 방을 못 빼고 있는 세입자도 적지 않습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 만기가 돼서 다른 쪽으로 이사 가야 되는데 (다음) 세입자가 들어오질 않으니까 문제가 심각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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