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작년 수출 130억달러 돌파…가전·전기차·2차전지 제조업 ‘압도’

김상범 기자 2023. 4. 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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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연평균 11.6%씩 성장
국내 콘텐츠 산업 규모 147조원
한경연 “글로벌 7위권 진입” 평가
무역적자 돌파구로 육성 목소리

게임·음악·방송 등 국내 콘텐츠 산업의 지난해 수출액이 가전·전기차 같은 품목의 수출 규모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매출 및 고용은 각각 전년 대비 7.6%, 1.6% 증가한 146조9000억원, 65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한경연은 이에 지난해 국내 콘텐츠 시장 규모가 글로벌 7위권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콘텐츠 산업은 광고(8348만달러 적자)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하며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는 게임(83억6053만달러), 음악(7억6124만달러), 방송(6억5724만달러) 분야에서 컸다. 반면 영화(514만달러), 만화(7440만달러) 부문 흑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해 콘텐츠 산업 총 수출액은 13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1.6%씩 큰 폭으로 증가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가전(80억5500만달러), 전기차(98억2000만달러) 수출액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2차전지(99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도 30% 이상 많다.

다만 K콘텐츠 수출의 ‘편향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2020년 기준 콘텐츠 수출의 71.5%는 아시아 지역에 편중돼 있다. 또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이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다.

반도체 등 소수 품목에 편중된 산업구조가 수출 부진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콘텐츠 산업도 주력으로 육성해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콘텐츠를 수출 산업화해 무역수지 적자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양질의 콘텐츠가 시장에서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국가 차원에서 K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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