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돌아가라”...대진연, 태영호 사무실서 기습시위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4. 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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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28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무실을 기습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태 최고위원 사무실에 들이닥쳐 시위를 벌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12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 중 8명은 강남경찰서로, 4명은 수서경찰서로 연행해 시위에 참여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과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대진연 회원 12명은 이날 오후 3시 5분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태 최고위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들이닥쳤다.

사무실을 점거한 이들은 “태영호 의원과 면담을 요청하러 왔다”며 “북한으로 돌아가라” “역사왜곡 태영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사무실 안에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했다.

태 의원과 보좌진들은 이날 외부 일정으로 사무실을 비운 상태였고, 사무실엔 비서관 1명만 있었다고 한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을 위해 제주를 찾았다가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대진연 학생들이 제 지역구 사무실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시위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들이 ‘북으로 돌아가라. 사퇴하라. 윤석열과 태영호, 국힘당을 가만히 둘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슴이 많이 아프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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