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헤어질 결심’ 대상, 이변 없었다 [백상예술대상](종합)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4. 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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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박은빈(왼쪽), 탕웨이. 사진| 강영국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헤어질 결심’이 대상을 받으며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결과로 이변 없이 마무리 됐다.

28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는 제 59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으며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됐다.

TV 부문 대상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주연 박은빈이 받았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작품이다.

무대에 오른 박은빈은 “한 해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해 헌신하는 훌륭한 분들 많은데 저에게 주셔서 감사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 같다”며 “영우를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조금이나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알게해주는 좋은 경험이 됐기를 바란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고 많이 관심 가져준 만큼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달라지는데 한몫하겠다는 거창한 꿈 없었지만 이 작품 하면서 적어도 친절한 마음 품게 할 수 있기를,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하길 바라며 연기했다”며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였다. 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박은빈은 또 “이상하고 별난 구석을 영우가 가치있고 아름답게 생각하라는 것 같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힘차게 내딛던 영우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영우와 함께한 순간을 영원히 아름답게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영우’를 연출한 유인식 감독은 연출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는 극본을 써준 작가님 감사하다”며 “작년 여름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에 우영우를 각인시켜준 박은빈의 놀라운 연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유인식 감독은 또 “작년 여름 영우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 깊은 감사 드린다. 세상의 모든 회전문 앞에 서 있는 모든 영우들에게 뿌듯하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작품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송혜교는 “나 상 받았어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라며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었다”고 대사를 이용해 장난스레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은숙 작가님과 두 작품 했는데 너무 큰 사랑 받았다. 감사드린다. 김은숙 작가님이 저에게 영광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에게 문동은 맡겨주셔서 감사했다. 힘들었고 아팠지만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TV부문 교양 작품상은 MBC 경남 ‘어른 김장하’가 받았다. 지역 지상파 작품이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지 PD는 “김장하 선생님은 정말 많은 일을 하고 많이 나누셨는데도 모든 상을 거절하셨다. 저는 (상을 받아) 철없이 기쁘다. 오래 건강하시면 좋겠다. 선생님은 은퇴하셨으니 백분의 1, 만분의 1 김장하가 되어 그 자리를 메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영화계가 침체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중에도 빛나는 보석같은 작품들은 있었다. 바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대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헤어질 결심’ 관계자는 “올해로 박찬욱 감독님이 영화를 시작한지 30년 되는 해”하며 “늘 익숙하지 않은 낯선 영화 추구하다보니 많은 이들의 사랑과 공감 받은 것은 아니었다. (‘헤어질 결심’)은 관객들이 재해석 하고 사랑해주고 확대해줘서 감독님이 너무나 기뻐했다. 지금 굉장히 좋은 마음으로 수상을 받아들이실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 부문 연기상은 ‘틴에이지 딕’ 하지성이 수상했다.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하지성은 전동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랐다. 하지성은 “여기에 올라서 보니까 제가 맡은 리처드 역으로 생각한다면 비장애인 환경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제가 학생 회장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상 소감을 말할) 시간이 2분인데 장애를 이용해서 1분만 더 쓰겠다”, “곧 있으면 ‘뉴스룸’ 해야하는데 죄송하다” 고 너스레를 떨며 “많은 대사양과 3시간 동안 무대에 있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섭고 떨렸다. 그럼에도 연출님과 배우들이 그 힘듦을 알아줘서 계속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백상예술대상은 TV 영화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 시상식이다.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지상파 종편 케이블 OTT 웹에 제공된 콘텐트와 국내에서 개봉 또는 공개된 한국 장편영화, 한국 연극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다음은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TV부문

▲대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드라마 작품상=‘더 글로리’

▲예능 작품상= ‘피식대학-피식쇼’

▲교양 작품상= ‘어른 김장하’

▲연출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유인식 PD

▲극본상= ‘나의 해방일지’

▲예술상= ‘작은 아씨들’ 류성희 미술 감독

▲최우수 연기상= ‘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 ‘더 글로리’ 송혜교

▲조연상= ‘수리남’ 조우진/ ‘더 글로리’ 임지연

▲신인연기상= ‘슈룹’ 문상민/ ‘일타 스캔들’ 노윤서

▲예능상= 김종국/ 이은지

◆영화부문

▲대상= ‘헤어질 결심’

▲작품상= ‘올빼미’

▲감독상=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신인 감독상= ‘올빼미’ 안태진 감독

▲최우수 연기상= ‘올빼미’ 류준열/ ‘헤어질 결심’ 탕웨이

▲조연상= ‘한산: 용의 출현’ 변요한/ ‘육사오’ 박세완

▲신인연기상= ‘크리스마스 캐럴’ 박진영/ ‘다음 소희’ 김시은

▲각본상= ‘다음 소희’ 정주리 작가

▲예술상= ‘헌트’ 이모개 촬영 감독

◆연극부문

▲백상연극상= ‘당선자 없음’

▲젊은연극상= ‘조금 쓸쓸한 독백과 언제나 다정한 노래들’ 극단 지금아카이브

▲연기상= ‘틴에이지 딕’ 하지성

▲구찌 임팩트 어워드 = ‘다음 소희’

▲틱톡 인기상= 박진영, 아이유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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