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심장 펜타곤 간 윤 대통령 “미 확장억제 신뢰”

미 국방부 국가군사지휘센터·국방고등연구계획국도 방문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방문해 미군 수뇌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세 번째 펜타곤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에 있는 펜타곤을 찾았다. 펜타곤 정문 앞에는 미 육해공군 의장대가 도열했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저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실효적이고, 강경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미 간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북한은 핵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며 “만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미국의 핵 능력을 포함해 한·미 동맹과 대한민국 국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의지는 철통과도 같다”며 “저희들의 확장억제 공약 역시 그렇다. 여기에는 완전한 범위의 미국의 능력, 즉 재래식 핵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이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과 확장억제의 실효적 강화 방안,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대담을 나눈 뒤 미 국방부 국가군사지휘센터(NMCC)를 방문해 NMCC의 전략적 감시체계와 위기 대응체계에 관해 보고받았다. NMCC는 미 국방부 내의 핵심 지휘통제센터로, 유사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들을 직접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시설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방문해 운영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DARPA는 미 국방부 산하 연구개발 관리 기관으로 인터넷을 최초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설희·유정인 기자 sorr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