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나 물어봐도 되겠느냐”… 이재명, 유동규와 법정서 첫 설전

안경준 2023. 4. 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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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28일 첫 법정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가 "그림을 그려가며 저한테 설명했다는 얘기냐. 1000억원 만들 수 있으면 1공단을 만들 수 있다고 남욱한테 이야기했다는 것이냐"고 따져 묻자 유 전 본부장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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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하나 묻자” 반대신문 끼어들어
유 “시장님 그림 그리며 말씀” 반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28일 첫 법정 공방을 벌였다. 두 사람이 법정에서 설전을 벌인 것은 2021년 9월 경기 성남시 ‘대장동 사건’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와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5회 공판에서 맞붙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대면했지만 서로 공방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연합뉴스
이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변호인이 반대신문을 벌이던 중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느냐”며 끼어들었다.

이 대표가 “그림을 그려가며 저한테 설명했다는 얘기냐. 1000억원 만들 수 있으면 1공단을 만들 수 있다고 남욱한테 이야기했다는 것이냐”고 따져 묻자 유 전 본부장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내가 2013년 2월 신년간담회에서 대장동 개발을 하면 3700억원이 남아 2000억원이면 공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몇 달 뒤 공원 조성에 1000억원밖에 안 든다고 이야기하는 게 말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유 전 본부장은 “시장님께서도 같이 그림을 그려가며 말씀하시고 대화했다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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