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박은빈 ‘헤어질 결심’과 영예의 대상 “꿈 이뤄줘 감사”(종합)[백상예술대상]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배우 박은빈,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4월 28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됐다.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TV 부문 대상의 트로피를 거머쥔 박은빈은 "'우영우' 팀을 대신해 상을 준 것 같다. 제게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우영우'를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관심을 받았는데 사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지 못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죄송하다.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한 박은빈은 "어린 시절 제가 배우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대상을 받는 어른이 될까 하는 꿈을 꾼 적이 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자폐 스펙트럼을 알기 위해 우영우를 이해하려 노력했다는 박은빈은 "많이 관심가져주신만큼 도움이 됐기를 바랐다. 세상이 달라지는 데 한 몫 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다채로움으로 인식하기를 바라면서 연기했는데 그 발걸음을 같이 행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우영우를 하는 데 마음 먹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했다. 제가 배우로서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겠구나 해서 많이 두려웠다. 자폐인에 대한, 변호사에 대한 스쳐가는 생각들이 저도 모르게 갖고 있는 편견에 기인한 것이 아닐지 매순간 검증하는 게 필요했다. 처음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맞닥뜨릴 때가 있어서 스스로의 좌절을 딛고 마침내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인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 제가 너무나 갑작스러운 막연함에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길을 밝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작가님, 마지막 방송을 같이 보고 눈물을 흘렸던 순간들이 가끔 떠오르는데, 어떤 의미의 눈물인지 알 것 같았다. 우영우의 세계를 창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영우의 발걸음을 든든하게 지지해주신 스태프 분들과 사랑하는 배우 분들, 모두의 노력이 함께 이뤄지지 않았다면 오늘의 영광도 없었을 것 같다"며 "우영우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였는데 영우를 통해 이 말을 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나는 알아도 남들은 모르는, 이상하고 별난 구석들이 가치있고 아름답다는 걸 알게 됐다.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96년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아낌없는 지지해주신 가족, 소속사 식구들, 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영우를 만나서 함께 했던 순간들을 영원히 아름답게 간직하겠다. 상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저는 다시 새롭게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부문의 대상 영광은 '헤어질 결심'에게로 돌아갔다.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은 태국에 있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헤어질 결심' 미술을 맡은 류성희는 "수상을 짐작하고 감독님께 여쭤봤는데 알아서 얘기하라고 하시더라. 여지껏 제가 받았던 미션 중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해로 감독님이 30년 째 되는 해이다. '올드보이'로 사랑 받은지 20년 째 되는 해이다. 그런 해에 많은 사랑 받으셔서 보답 받으셨으리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늘 익숙하지 않은 영화를 추구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공감을 받은 건 아니었는데 '헤어질 결심'은 특히나 사랑을 많이 받아서 기뻐하셨을 것 같다. 좋은 마음으로 이 수상을 받아들이실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대신 수상소감을 전했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영화 부문
▲대상=헤어질 결심 ▲작품상=올빼미 ▲감독상=박찬욱(헤어질 결심) ▲신인 감독상=안태진(올빼미) ▲남자 최우수연기상=류준열(올빼미) ▲여자 최우수연기상=탕웨이(헤어질 결심) ▲남자 조연상=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여자 조연상=박세완(육사오) ▲남자 신인연기상=박진영(크리스마스 캐럴) ▲여자 신인연기상=김시은(다음 소희) ▲각본상(시나리오상)=정주리(다음 소희) ▲예술상=이모개(헌트)
※TV 부문
▲대상=박은빈(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작품상=더 글로리 ▲예능 작품상=피식대학-피식쇼 ▲교양 작품상=어른 김장하 ▲연출상=유인식(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남자 최우수연기상=이성민(재벌집 막내아들) ▲여자 최우수연기상=송혜교(더 글로리) ▲남자 조연상=조우진(수리남) ▲여자 조연상=임지연(더 글로리) ▲남자 신인연기상=문상민(슈룹) ▲여자 신인연기상=노윤서(일타 스캔들) ▲극본상=박해영(나의 해방일지) ▲예술상=류성희(작은 아씨들) ▲남자 예능상=김종국 ▲여자 예능상=이은지
※연극 부문
▲백상 연극상=당선자 없음 ▲연기상=하지성(틴에이지 딕) ▲젊은 연극상=지금아카이브(조금 쓸쓸한 독백과 언제나 다정한 노래들)
▲틱톡 인기상=박진영, 아이유 ▲구찌 임팩트 어워드=다음 소희
(사진=틱톡 생중계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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