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박은빈 대상 “우영우의 발걸음, 오래 간직하고 싶다”[백상예술대상]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3. 4. 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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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백상예술대상’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 대상을 수상했다.

28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영화부문 대상은 류승완 감독이 시상에 나섰으며,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대상을 차지했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헤어질 결심’ 측은 “감독님이 태국에서 비상사태가 있으시다”라며 “우리도 예측하고 감독님께 물어봤는데 알아서 이야기하고 감독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말씀해달라고 하시는데 여지껏 내가 받은 미션 중에 가장 어려운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올해가 감독님이 영화 시작한 지 30년째 되는 해이다. 20년 전에 ‘올드보이’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20년 째 되는 이런 해에 이런 사랑을 받으셨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가장 기쁘셨던 거는 관객들의 사랑을 늘 익숙하지 않은 걸 추구하고 도전해서 많은 공감과 사랑을 다 얻은 것은 아닌데, ‘헤어질 결심’들은 많은 관객이 재해석하고 확대해주셔서 너무나 기뻐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아마 지금 굉장히 좋은 마음으로 이 수상을 받아들이실 것 같다. 같이 참여했던 배우와 스태프분 수고했다고 말할 것 같다”라고 대리 수상 소감을 이야기했다.

TV부문 대상 시상은 홍정도 JTBC 부회장과 현재 ‘닥터 차정숙’에서 활약 중인 배우 엄정화가 나섰다.

이어 TV부문 대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 차지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팀을 대표해서 내가 받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한 해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헌신하는 훌륭한 분들이 많으신데 저에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내가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모두의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관심을 받았다. 사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어린 시절에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대상을 받을 수도 있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영우를 통해 스펙트럼 장애에 접근하는 좋은 기회가 됐길 바라며, 많은 관심 가져주신 만큼 도움이 되길 바랐다. 사회가 세상에 달라지는데 한몫을 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들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연기를 했다. 그 발걸음에 한 발 한 발 관심 가져주시고 행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유인식 감독님, 너무나 갑작스러운 막연함에 너무나 두려워 겁낼 때마다 그 두려움을 기꺼이 나눠주시고 밝게 등대처럼 길을 밝혀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문지원 작가님, 마지막 방송을 같이 보고 서로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던 순간들이 가끔 떠오르는데요, 어떤 의미의 눈물인지 알 것 같아서 굉장히 마음에 사무치는 순간이었다. 우영우 세계를 창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영우가 발걸음을 걷는 그 길을 든든하게 지지해주신 우리 모든 스태프분들과 사랑하는 동료배우분들, 그리고 매 회차 에피소드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다. 모두의 노력이 함께 이뤄지지 않았다면 오늘 날의 영광도 없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은빈은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내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였다. 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남들은 모르지만, 나는 알고, 남들은 알지만, 나는 알지 못하는 그런 이상하고 별난 구석들을 영우가 가치있고 아름답게 생각하라고 하는 것 같아서 많이 배웠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포용하면서 힘차게 내디뎠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96년도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아낌없는 지지로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엄마, 아빠, 오빠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하고, 나무 식구들, 우리 빙고들, 전세계에 있는 팬분들께 감사 인사 올리고 싶다. 영우를 만난 그 순간들을 영원히 아름답게 간직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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