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듈원전·바이오... 한미, MOU 50건 맺었다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 완화 요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에 한미 양국이 체결한 경제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 건수가 27일(현지 시각)까지 50건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워싱턴DC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에 체결한 MOU는 바이오 분야에서 양국 의료 기관의 공동연구 등 23건, 배터리·반도체·자동차 등 산업 분야 13건, 탄소 중립 기술 개발과 청정에너지 연구 등 에너지 분야 13건, 콘텐츠 인력 양성 등 콘텐츠 분야 1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수석은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미국의 주요 3대 기업인 테라파워·홀텍·뉴스케일파워와 한국수력원자력이나 두산에너빌리티, SK이노베이션 등이 각각 MOU를 맺은 사례를 강조했다.
이날 양국의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도 서로 만나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1차 한미공급망산업대화(SCCD)’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났다. 그는 오는 10월 삼성전자 등 중국에 공장이 있는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유예가 끝나는 점과 관련해 미국 측이 보다 근본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 장관은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차세대 한국형 원전(ARP1400)’의 체코 수출을 놓고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벌어진 소송전 문제를 해결하자고도 했다. 이 원전에는 웨스팅하우스 기술이 들어가 있는 만큼,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 허가가 필요하다는 게 웨스팅하우스 측 주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같은 날 스텔스기·무인자동차 연구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DARPA(국방고등연구계획국)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정부가 혁신 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하는지 등에 대해 청취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이저벨라 카실라스 구즈만 미국 중소기업처장을 만나 바이오·시스템 반도체 등 첨단 분야의 스타트업·중소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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