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갱” “빈손 회담” 한미정상 회담 혹평만 하는 민주당
전문가 “尹 예우는 한국에 대한 예우
외교까지 진영 정치… 안쓰럽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8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 외교’로 굴욕적인 상황을 맞고 말았다”고 말했다. 야당은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 “빈수레” “최악의 빈손 회담”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우려했던 대로 퍼주기 외교로 끝나고 말았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못 하고 감당하지 못할 것만 끌어안고 핵 문제를 포함해 많은 부분에서 국가가 감당하지 못할 양보를 했다”고 말했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동안 민주당은 저주에 가까운 혹평과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에 대해 “오랜만에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위해 대단히 다행스럽다”면서도 “하나마나한 얘기 정도의 원론에 머물렀다”고 했다. 이재정 의원은 “(의회 연설에서) 독재 세력이 민주주의를 위해서 애쓰는 시민들을 향해 메카시적으로 표현할 때 썼던 표현들(을 썼다)”이라고 말했다. 전재수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빈 만찬 때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된 데 대해 “잠시 노래 부르려고 10시간 정도 연습했을 것”이라며 “저 정도가 기립 박수면 제가 (노래) 했으면 아마 기절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양이원영 의원은 ‘넷플릭스 투자 유치’를 반대로 오독해 비난하는 글을 올렸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화동(花童)의 볼에 입 맞추며 답례한 것을 두고 “성적 학대”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한미 정상회담 당시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야당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데 높이 평가한다” 등의 긍정 평가를 내놨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윤 대통령 국빈 방문에는 변재일 민주당 의원의 동행을 추진하다가 야당 지도부가 제동을 걸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예우를 받는 건 대통령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의 성취에 대한 예우”라며 “외교의 영역까지 진영 정치에 매몰돼 모든 걸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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