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갱” “빈손 회담” 한미정상 회담 혹평만 하는 민주당

김경화 기자 2023. 4. 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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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 순방 동행도 지도부서 제동
전문가 “尹 예우는 한국에 대한 예우
외교까지 진영 정치… 안쓰럽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8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 외교’로 굴욕적인 상황을 맞고 말았다”고 말했다. 야당은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 “빈수레” “최악의 빈손 회담”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우려했던 대로 퍼주기 외교로 끝나고 말았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못 하고 감당하지 못할 것만 끌어안고 핵 문제를 포함해 많은 부분에서 국가가 감당하지 못할 양보를 했다”고 말했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동안 민주당은 저주에 가까운 혹평과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에 대해 “오랜만에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위해 대단히 다행스럽다”면서도 “하나마나한 얘기 정도의 원론에 머물렀다”고 했다. 이재정 의원은 “(의회 연설에서) 독재 세력이 민주주의를 위해서 애쓰는 시민들을 향해 메카시적으로 표현할 때 썼던 표현들(을 썼다)”이라고 말했다. 전재수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빈 만찬 때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된 데 대해 “잠시 노래 부르려고 10시간 정도 연습했을 것”이라며 “저 정도가 기립 박수면 제가 (노래) 했으면 아마 기절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양이원영 의원은 ‘넷플릭스 투자 유치’를 반대로 오독해 비난하는 글을 올렸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화동(花童)의 볼에 입 맞추며 답례한 것을 두고 “성적 학대”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한미 정상회담 당시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야당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데 높이 평가한다” 등의 긍정 평가를 내놨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윤 대통령 국빈 방문에는 변재일 민주당 의원의 동행을 추진하다가 야당 지도부가 제동을 걸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예우를 받는 건 대통령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의 성취에 대한 예우”라며 “외교의 영역까지 진영 정치에 매몰돼 모든 걸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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