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들 뱃놀이 ‘독서당계회도’ 보물 됐다

김신성 2023. 4. 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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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조선 선비들이 한강 일대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옛 그림이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독서 연구기구인 '독서당'을 배경으로 한 모임을 그려낸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 등 총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다른 계회도와 비교해 보면 시기적으로 두 번째로 제작된 작품이나, 후대 제작된 계회도의 전형적인 형식인 상단 표제, 중단 그림, 하단 좌목(목록) 형태로는 가장 앞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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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이항복 해서…’ 등 3건도

16세기 조선 선비들이 한강 일대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옛 그림이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독서 연구기구인 ‘독서당’을 배경으로 한 모임을 그려낸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 등 총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약 500년 전 서울 성동구 옥수동 일대 한강에서 선비들이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 문화재청 제공
독서당계회도는 전체 크기가 가로 72.4㎝, 세로 187.2㎝로 비단에 그린 수묵채색화다. 조선 중종(재위 1506∼1544) 대에 독서당에서 ‘사가독서’(賜暇讀書·젊은 문신에게 휴가를 줘 학문에 전념하게 하는 제도)를 했던 현직 관료의 모임을 기념해 그린 작품이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다른 계회도와 비교해 보면 시기적으로 두 번째로 제작된 작품이나, 후대 제작된 계회도의 전형적인 형식인 상단 표제, 중단 그림, 하단 좌목(목록) 형태로는 가장 앞선다”고 설명했다. 상상 속의 풍경이 아니라 실제 한강 주변의 풍경을 그린 실경산수화의 시원(始原·사물이나 현상이 시작되는 처음) 양식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역사·미술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재청은 ‘이항복 해서 천자문',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수능엄경의해(首楞嚴經義海) 권9∼15’ 등 3건의 문화유산도 함께 보물로 올렸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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