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불‥비닐하우스 살던 70대 부부 숨져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오후 인천의 한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바람을 타고 불길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비닐하우스 17개 동을 모두 태웠는데요.
그 중 한 동에 살고 있던 7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늘 위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난 곳은 버섯을 키우는 인천의 한 비닐하우스 농원.
[김준길/신고자] "(밭에서) 소독을 하고 있었는데 딱 뒤돌아서니까 연기가 나서 한 30분 동안은 완전히 새카매서 앞이 안 보였어요."
오늘 낮 12시쯤, 비닐하우스 1개 동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바람을 타고 번져 농원 내 비닐하우스 17개 동을 모두 태우고 약 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비닐하우스는 이미 뼈대만 남았고요.
안에 있던 책들도 이렇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까맣게 다 탔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하우스에선 7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10여년 전부터 농원 일을 도우며 이곳에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장 주인] "(제가) 동거인으로 해서 (부부를) 여기 살게 해준 거예요. (남자 어르신이) 6·25 때 다리에 총상을 입으셔서 그것 때문에 다리가 불편하셨거든."
화재 현장에서 불과 100여미터 거리인 근처 중학교에선 학생 5백여 명이 불길과 연기를 피해 수업 도중 대피했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인근 중학교 학생] "수업하고 있다가 갑자기 '펑'하는 폭발하는 소리가 들려서 다 살짝 놀라서 애들 다 난동을 피우고 소리 지르고‥"
경찰은 숨진 부부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소방당국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임주향 / 영상제공 : 구은재, 방형식, 이선영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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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880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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