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이어는 이적료 때문에 선발로 뛴 것 뿐"…쫓겨난 수비수, 울분 폭발

조용운 기자 2023. 4. 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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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마르코스 로호(보카 주니어스)가 해리 매과이어를 저격했다.

2019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로호가 버티는 와중에도 후방 강화를 위해 매과이어 영입을 결정했다.

2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과이어는 매주 실수를 저지르는 선수였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에게 지불한 이적료 때문에 선발 출전시켰다"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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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당시의 마르코스 로호
▲ 파르티잔과 경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매과이어(중앙)와 로호(오른쪽)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마르코스 로호(보카 주니어스)가 해리 매과이어를 저격했다.

로호는 2014년부터 7시즌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냈다. 이적 초기에는 2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기대에 부응했으나 갈수록 부상이 잦아지고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점차 잊혀졌다. 특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부터 전력외로 분류됐다.

로호가 완전히 뒤로 밀린 배경에 매과이어의 합류가 있다. 2019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로호가 버티는 와중에도 후방 강화를 위해 매과이어 영입을 결정했다. 당시 8,000만 파운드(약 1,338억 원)의 이적료가 들었고 아직까지 수비수 최고 몸값으로 기록되어 있다.

매과이어는 곧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솔샤르 감독에게 리더십도 인정받아 이적 첫 시즌에 바로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매과이어의 입지가 커지는 사이 로호는 1군 명단에서 사라질 정도로 초라해졌다. 결국 로호는 2021년 조국 명문인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했다.

로호는 여전히 매과이어에게 반감이 상당하다. 2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과이어는 매주 실수를 저지르는 선수였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에게 지불한 이적료 때문에 선발 출전시켰다"라고 폭로했다.

▲ 로호를 밀어냈던 매과이어, 이제는 방출 위기에 놓였다
▲ 로호는 맨유 시절 잦은 부상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로호는 화가 났는지 솔샤르 감독에게 따진 적이 있다. 그는 "하루는 솔샤르 감독에게 '실수만 하는 매과이어 대신 나를 선발 출전시키거나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라고 했다. 그런데 솔샤르 감독은 매과이어에게 지불한 돈 때문에 내가 뛸 수 없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결국에는 선발에서 밀렸다. 로호는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때 솔샤르 감독이 나 대신 매과이어를 투입해 정말 화가 났던 기억이 있다"라고 아직도 분을 삼키지 못했다.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실수가 많았던 매과이어는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이 아니다. 큰 돈을 지불하고도 올여름 방출 명단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로호는 "지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매과이어를 선발에서 밀어내 아주 기쁘다"라고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마르티네스 활약에 덩달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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