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70층까지 짓는다

김보미 기자 2023. 4.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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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상향으로 최대 용적률 800%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시범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를 재건축하면 최고 70층, 최대 용적률 800%까지 올릴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 대한 열람 공고를 시작했다.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이 나온 것은 1976년 아파트 지구 개발 기본계획 이후 46년 만이다.

공람 안에 따르면 여의도 아파트지구 내 12개 단지는 정비사업을 위한 9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용도와 높이 규제가 완화된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단지는 최고 200m까지 건축할 수 있어 최대 70층까지 지을 수 있다. 다만 한강 변 첫 주동(건물)은 한강 조망과 주변 경관과 조화를 위해 15~20층으로 배치해야 한다.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은 일제히 종상향돼 용적률이 확대된다.

목화·삼부아파트(구역1), 한양아파트(구역3), 삼익아파트(구역5), 은하아파트(구역6), 광장아파트 3~11동(구역7), 광장아파트 1~2동(구역8), 미성아파트(구역9) 8개 단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돼 최대 용적률 800%를 적용받는다. 학교와 인접한 장미·화랑·대교아파트(구역2)와 시범아파트(구역4) 4개 단지는 일조권 문제 등을 고려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 최대 용적률 500%다.

서울시는 한강과 가장 가까운 1구역과 2구역 단지는 여의도 수변 문화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 공간을 효율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동 개발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여의도 금융 특구와 역세권 인접 단지는 상업·업무 기능과 연계하도록 유도한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은 다음 달 11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여의도 일대 밑그림이 나오면서 재건축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는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제외한 단지는 사업 추진이 더뎠다.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인 시범아파트는 최고 65층까지 지어 현재 1584세대를 2500세대 규모로 재건축하는 신통기획안이 지난해 11월 확정됐다. 준공한 지 48년 된 한양아파트는 상업·문화 기능이 복합된 최고 54층 주거단지로 만드는 신통기획안 지난 1월 확정됐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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