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 사사키 103구째가 시속 '165km', 오타니와 일본 최고구속 타이, 오릭스전 4차례 광속구

지바 롯데 우완투수 사사키 로키. 사진출처=지바 롯데 마린스 SNS

마침내 시속 165km에 도달했다.

지바 롯데 마린즈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2)가 시속 165km를 던졌다. 28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전 5회말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 타이를 기록했다.

오릭스 5번 스기모토 유타로에게 던진 초구가 시속 165km를 찍었다. 72구째, 스트라이크쪽 바깥쪽 코스 공이었다. 사사키는 1사 1루에서 스기모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6회말 차노 도구마사를 상대로 다시 165km를 찍었고, 7회말에는 나카가와 게이타, 모리 도모야를 상대로 165km를 던졌다. 각각 85구째, 97구째, 103구째였다. 모리에게 던진 공은 사구가 됐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에 기록한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과 같은 스피드다.

이전 3경기에선 완벽투를 펼쳤는데, 이날 경기에선 초반부터 고전했다. 직구 구속이 150km대 중반에 머물렀다. 서서히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사사키는 앞선 3경기에서 3승을 거두고, 20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중이었다. 교세라돔 원정경기에서 3연승중이었다. 이날 경기는 조금 달랐다. 연속 무실점이 4경기, 21이닝 만에 끝났다.

1회말 1사후 오릭스 2번 무네 유마에게 우익수쪽 2루타를 맞았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린 시속 159km 초구 빠른공이 첫 안타로 연결됐다. 3번 나카가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4번 모리 타순에서 걸렸다. 초구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다. 모리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우익수쪽 1타점 적시 2루타로 만들었다. 이어 5번 스기모토를 3루 땅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지바 롯데 우완투수 사사키 로키. 사진출처=지바 롯데 마린스 SNS

2회말에도 실점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6번 프랭크 슈윈델, 7번 돈구 유마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에서 정면돌파했다. 8번 곤잘레스를 몸쪽 포크볼, 9번 차노 도구마사를 하이 패스트볼, 구레바야시 유타로를 바깥쪽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뒤 4회말 추가 실점을 했다. 안타 3개와 사구 1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5회말은 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넘겼고, 6회말은 세타자로 끝냈다.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친 사사키는 8회말 3-3 동점상황에서 교체됐다.

7이닝 8안타 8삼진 3실점, 투구수 106개. 평균자책점이 '0'에서 1.00으로 올라갔다.

지바 롯데 타선이 사사키를 도왔다. 0-3으로 뒤진 5회초 집중타로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사사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올시즌 출발이 좋다.

지난 6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시즌 첫 선발등판했다. 일본대표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뒤 팀에 합류해 조정시간을 거쳤다. 개막 후 일주일 만에 니혼햄전에 나서 6이닝 1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했다. 지난 14일 오릭스전에선 7이닝 1안타 11탈삼진 무실점, 2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선 7이닝 3안타 8살짐 무실점 호투를 했다.

21일 경기에서 시속 164km를 찍어 기대를 높였다.

지바 롯데 우완투수 사사키 로키. 사진출처=지바 롯데 마린스 SNS

사사키는 지난해도 시즌 초반에 좋았다. 지난해 4월 4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고 3승무패, 평균자책점 0.90를 기록했다. 30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50개를 잡았다.

사사키가 165km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