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사이영상 대항마…4338억원 에이스 ‘5승·44K·ERA 1.11’ 쾌속질주

2023. 4.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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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승에 44K, 평균자책점은 1.11

게릿 콜(33, 뉴욕 양키스)의 4월이 화려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하며 시즌 5승을 따냈다.

6⅔이닝에 2실점인데 평균자책점이 0.79서 1.11로 소폭 상승했다. 그만큼 압도적이다. 3월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볼넷 무실점,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6⅓이닝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 1실점,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9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5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전을 제외한 5경기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6경기서 5승 40⅔이닝 23피안타 44탈삼진 12사사구 5실점 평균자책점 1.11. 피안타율 0.169에 WHIP 0.84. 개막전 포함 4월 기록은 커리어 통산기록보다 훨씬 좋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피홈런이다. 콜은 2022시즌 33개의 피홈런으로 홈런공장장이라는 오명을 써야 했다. 그러나 올해 40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실제 투구내용을 보면, 어떤 투수에게도 있을 수밖에 없는 실투가 거의 없다.


이날 텍사스전의 경우, 초반부터 95~97마일 포심에 슬라이더, 너클커브로 승부했다. 포심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고 구위도 좋았다. MLB.com 게임데이의 스트라이크 존 9등분 분할을 살펴보면, 한 가운데로 들어간 투구는 거의 없었다. 3회 마커스 세미엔에게 2루타를 맞을 때도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떨어졌으나 세미엔이 잘 친 케이스였다.

5~6회 이후에도 97~98마일 포심을 꾸준히 뿌릴 정도로 힘이 넘쳤다. 다만 6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이때도 실투는 많지 않았다. 7회 2사까지 책임지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투구수는 92구였다.

콜은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약 4338억원) 계약의 4년째를 맞이했다. 가장 좋은 출발이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 최다이닝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2위, WHIP 6위, 피안타율 2위다. 명성과 달리 데뷔 후 사이영상을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올해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라는 강력한 대항마가 있다.

그러나 오타니가 이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서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5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이영 레이스가 혼전으로 막을 여는 느낌이다. 현 시점에서 오타니가 콜을 앞서는 주요 개인 부문은 WHIP(0.82)와 피안타율(0.102), 탈삼진(46K)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선 콜, 오타니를 비롯해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 3승 평균자책점 0.62), 션 맥클라나한(탬파베이 레이스, 5승 평균자책점 2.12) 등이 시즌 초반 돋보인다.

[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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