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함께] 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 外
맥락 알아야 보이는 현대미술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이야기
통영서 비롯한 독특한 시 세계
감성 자극하는 신간 일곱 편
「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
정서연 지음|21세기북스 펴냄
"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예술 맞아?" 왠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요즘 미술', 어떻게 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품 하나, 작가 한명을 넘어서 현대미술의 맥락과 흐름을 이해할 때 현대미술의 가치를 알 수 있다는 거다. 이 책은 12가지 키워드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풀어낸다. 책장을 덮으면 '난해하지만 우리 사회를 담고 있는' 현대미술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 에디터스‧손윤‧한승훈 지음|브레인스토어 펴냄
우리는 불세출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투수와 타자를 겸할 수 없다는 게 고정관념으로 받아들여지던 상황에서 오타니는 이를 완벽하게 통제하면서 이젠 '이도류'로 거듭났다. 이 책은 오타니라는 야구 선수의 커리어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그의 성장기부터 일본프로야구 시절 이야기, 메이저리거로서 자리 잡기까지 크고 작은 일들을 소개한다. '오타니가 궁금한' 야구팬들에게 권할 만한 흥미로운 책이다.
「크리스마스 캐럴」
찰스 디킨스 지음|푸른숲주니어 펴냄
19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찰스 디킨스. 그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은 제목처럼 '크리스마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 중 하나다. 초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시리즈 '푸른숲주니어 클래식'은 세번째 작품으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보인다. 찰스 디킨스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타인과 나누는 따뜻한 인간애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인간관계를 성찰하게 하면서도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언니, 우리 통영가요」
조명희 지음 | 걷는사람 펴냄
걷는사람이 85번째 시인선으로 조명희 시인의 「언니 우리 통영가요」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조명희 시인의 첫 시집 「껌 좀 씹을까」처럼 유머러스한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색이 더해졌다. 자신의 삶과 가족을 다룬 이야기가 '통영'이라는 지역 색과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시 세계로 표현된다.
「물망초 꿈꾸는 언덕에서」
황진구 지음 | 천년의 시 펴냄
목사이자 시인인 그의 삶은 죽음으로 가득했다. 2007년 뇌경색, 2010년 신장투석, 2021년 심근경색을 겪은 황진구 시인은 이런 사투를 종교적 사명과 시라는 두 갈래로 승화했다. 이 시집은 그런 투쟁 중 하나다. 시 전반은 익숙한 서정시다. 하지만 그의 삶을 알고 읽는다면 그 서정이 좀 더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고양이의 골골송이 흘러나올 게다」
조은 지음 | 아침달 펴냄
우리의 삶에서 고양이는 무엇일까. 서울 사직동 골목의 수많은 고양이를 구조하고 입양 보냈던 그녀는 우리에게 이제는 익숙한 말이 된 '캣맘'이다. 6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삶을 살면서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 2013년 정신분열증을 앓는 반려견 이야기로 '전숙희문학상'을 받은 바 있는 시인은 이번에는 고양이의 이야기로 우리의 삶을 비춰본다.
「숲의 사람 몽이」
정순영 지음 | 봄눈 펴냄
어린이를 위한 동화지만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인간 때문에 삶의 터전에서 납치된 오랑우탄 몽이는 이종장기이식을 위한 영장류 실험동물로 쓰인다. 실험실에서 만난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몽이는 탈출을 계획한다. 동물권 이야기처럼 읽힐 수 있지만 한편으로 이 동화는 우리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
이지원·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책 제공=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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