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사태 합동수사팀 구성…'공매도 · 선행매매' 조사

손기준 기자 2023. 4. 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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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들어 주식시장에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던 몇몇 종목들이 오늘(28일) 하루 반등했지만 그 후폭풍은 여전히 거셉니다.

금융당국이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세력이 사전에 주식을 사들이는 이른바 '선행매매'를 했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투자자문업체 대표 라덕연 씨 등이 관련 주식을 사전에 매입하는 이른바 '선행매매'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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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들어 주식시장에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던 몇몇 종목들이 오늘(28일) 하루 반등했지만 그 후폭풍은 여전히 거셉니다. 금융당국이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세력이 사전에 주식을 사들이는 이른바 '선행매매'를 했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수사팀을 꾸려서 조사에 나선 이런 당국의 움직임 먼저 전해드리고, 이어서 의혹에 휩싸인 사람들의 이야기도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어제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자료들을 토대로 이들의 주식 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투자자문업체 대표 라덕연 씨 등이 관련 주식을 사전에 매입하는 이른바 '선행매매'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입니다.

언제, 얼마나, 누구 명의로 관련 주식을 매수했고, 주가 상승 시 매도해 발생한 차익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선행매매 조사 과정에서 주가 조작을 계획 총괄하는 이른바 '주포'와 이를 실행하는 '선수' 외에 종잣돈을 제공해 큰 이득을 챙겨가는 '전주'의 존재 여부를 추적하기 위해서입니다.

주가 폭락이 이뤄지기 직전 관련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가 급증한 경위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물류업체 선광의 경우, 평소 6주 내외였던 공매도가 폭락 사흘 전 4만 주 넘게 이뤄지는 등 이상 징후가 잇따라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주가 하락 정보를 취득하거나 또는 주가 하락을 계획해 이득을 챙긴 세력이 있는 것으로 금융위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합동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지휘고하라든가 재산의 유무 또는 그분들이 사회적으로 차지하는 위치와 무관, 전혀 고려 없이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저희가 가능한 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이번 사태로 나흘 동안 급락세를 탔던 종목들은 오늘 적게는 2%에서 많게는 22% 넘게 반등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이상학, 영상편집 : 황지영)

▷ "제3의 주가 조작 세력 있다" 라덕연 대표 주장, 실체는?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72971 ]
▷ 배후로 지목된 키움 회장…"매각 시점 겹친 건 우연이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72968 ]
▷ "주가 폭락하기 전 공매도 급증"…'제3의 세력' 개입했나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72967 ]
 

손기준 기자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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