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빼고 모두가 아쉬워했다, ML 최초 '자전거 탄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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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메이저리그 진기록을 세울 뻔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에 3번타자 투수로 선발 출장해 6이닝 3피안타(2홈런) 8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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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메이저리그 진기록을 세울 뻔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에 3번타자 투수로 선발 출장해 6이닝 3피안타(2홈런) 8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7 승리를 이끌고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을 뺀 1루타, 2루타, 3루타를 쳤다. 오타니가 홈런을 추가했다면 1888년 지미 라이언 이후 처음으로 투수가 히트 포 더 사이클(타자가 한 경기에서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일)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공격이었던 8회 1사 1,2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라이언은 불펜투수였기에 오타니는 또 하나의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경기 후 오타니의 기분은 나쁘면서도 희망적이었다. 오타니는 팀이 3회말 5점을 뽑아 5-0으로 앞선 뒤 4회 바로 홈런 2방을 맞아 5-5 동점을 허용한 것에 대해 "갑자기 주자를 내보내는 일이 많아지면서 리듬을 찾기 어려웠다. 5점을 줬지만 5회와 6회 다시 무실점하면서 좋은 기분을 느꼈다. 결과적으로 오늘은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5실점을 할 때 뭐가 잘못된 건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도 사람이고 점수를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회말 2루타로 출루한 뒤 득점까지 해야 했다. 그러고 나서 바로 4회초 투구에 나섰다"며 주루 영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마지막 8회 타석을 지켜봤던 네빈 감독은 "모두가 오타니의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머릿속에 떠올렸을 것이다. 과거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경기에서 그 기록을 달성한 투수가 없을 것이다. 나도 내심 의식하고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시 "모두가 8회 뜬공이 중견수에게 잡히기 전까지 오타니가 역사적인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 대신 안타를 치고 싶어했다. 오타니는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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