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저격수’ 중입자 치료기 국내 첫 치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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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암치료라 불리는 '중입자 치료'가 국내에서도 시작됐습니다.
고통받는 암 환자들에게 한줄기 빛이 될 수 있을까요?
서주희 기자가 첫 치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립선암 2기 판정을 받은 60대 환자가 의료기기 위에 눕습니다.
지하 4층에 설치된 지름 20m의 거대한 가속기가 작동을 시작하고, 의료진은 조정실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을 통해 정확한 암세포 위치를 확인합니다.
[현장음]
"엑스레이 촬영할 겁니다. 움직이지 마세요."
일본 독일 등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국내에 도입된 중입자 치료기입니다.
탄소입자를 빛의 속도의 70%까지 가속해 생긴 에너지를 활용한 치료법입니다.
암세포가 있는 부위에 탄소 이온을 쏴 암세포를 정밀하게 파괴합니다.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효과가 뛰어나 '암세포 저격수'로 불립니다.
전립선암의 경우 치료 횟수는 평균 12회, 기존 방사선 치료의 절반 수준입니다.
1회 치료 시간도 2분 정도로 짧습니다
[최동오 / 중입자 치료기 국내 1호 환자]
"수술보다 중입자 치료에서 고통이 없고, 편안하고… 장기의 손상이 안 가니까…"
의료진들은 췌장암 같은 난치암 치료 효과도 기대합니다.
[금웅섭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탄소 이온이 가지고 있는 파괴력이 크기 때문에…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잘 말을 안 듣는 췌장암 세포도 중입자 치료로 치료할 수 있다."
관건은 치료비입니다.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전립선암 환자 12회 치료에 5천 5백만 원이 듭니다.
암세포 전이가 심한 환자 치료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고려대의료원, 서울대병원 등도 중입자 치료기 도입 계획을 밝힌 가운데,
암 정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형새봄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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