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태영호 사무실 기습시위 대학생 12명 연행(종합)

태영호 "가슴이 많이 아프다…깊은 유감 표한다"

강남경찰서 [촬영 최윤선]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차지연 기자 =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의 제주 4·3 관련 발언 등을 역사 왜곡이라고 규탄하며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기습 시위를 한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태 최고위원 사무실에 들이닥쳐 시위를 벌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12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들은 '역사왜곡 태영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북한으로 돌아가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 중 8명은 강남경찰서로, 4명은 수서경찰서로 연행해 시위에 참여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을 위해 제주를 찾았다가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고 이후 여러 차례 같은 의견을 표명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대진연 학생들이 제 지역구 사무실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시위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들이 '북으로 돌아가라. 사퇴하라. 윤석열과 태영호, 국힘당을 가만히 둘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슴이 많이 아프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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