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일 이상 잠 설치면...몸과 정신에 재앙

정희은 2023. 4. 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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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늘고 면역력 약화
장기간 수면이 부족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에서 자꾸 깨는 불면증. 3개월 이상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불면증 증상이 나타나면 만성 불면증으로 볼 수 있다. 장기간 수면이 부족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러한 패턴이 나타난다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피로 = 피로는 단지 피곤함을 느낀다든가 기운이 없는 것과는 다르다. 피로는 일과 가정생활에 영향을 미칠 만큼 지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조차 힘을 때를 말한다. 이는 만성 불면증의 가장 흔한 영향 중 하나다. 때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기분 변화 = 하루 이틀 잠을 잘 못 자면 예민하고 짜증이 날 수 있다. 하지만 잠이 부족한 날이 길어질수록 극단적인 감정이 나타나고, 화가 나거나 슬픈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수면에 문제가 없는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5배 높다고 보고된다.

스트레스 = 미국심리학회에 따르면, 밤에 8시간 미만으로 자는 성인은 그보다 오래 자는 사람들보다 압박감을 느끼거나 쉽게 인내심을 잃는 등 스트레스의 징후를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 지난 해 자신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졌다고 보고할 가능성도 높았다.

뇌기능 저하 = 하루나 이틀 잠을 잘 못 잘 때, 스스로 인지하는 브레인 포그 증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질 수 있다. 브레인 포그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해지며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과 집중력, 주의력 등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만성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는 무언가를 기억하고, 집중하고,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기가 더 어렵게 만든다. 하룻밤 5시간 수면이 일주일 만에 판단력을 떨어뜨리고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체중 증가 = 지속적으로 하룻밤에 7시간 미만으로 자면 살이 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수면 부족이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한다. 장기간 수면이 부족하면 비만 위험과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과 같이 비만과 관련된 건강 문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성욕 저하 = 잠을 지속해서 못자면 테스토스테론과 같이 성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성의 몸은 자는 동안 테스토스테론을 만든다. 잠이 부족하다는 건 이 호르몬이 적게 만들어진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 밤에 잠을 잘 못 자면 아침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심각하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면역력 약화 = 우리 몸은 자는 동안 질병 및 염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을 방출한다. 만성 불면증은 그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또한 우리 몸이 감염과 싸우는 데 도움을 주는 항체와 세포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연구에 의하면, 양질의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은 감기나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 주변에 있을 때 옮을 가능성이 더 높다.

당뇨병 = 지속적으로 수면이 부족하면 신체가 혈당을 처리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룻밤에 5시간 이하로 자는 성인들은 7~8시간을 자는 사람들보다 당뇨병에 결릴 위험이 2.5배 높았다.

심장병 = 만성 불면증은 심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한 연구에서, 하룻밤만 잠을 매우 적게 자도 건강한 성인 남성들의 혈압이 높아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면 고혈압은 동맥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신체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이 과열되고, 결국 심장마비나 심부전 가능성을 높인다.

사고 위험 증가 = 장기간 불면증이 있을 때 일부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부분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와 집중력 문제 때문이다. 900여 명의 트럭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사고가 날 확률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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