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직전 수백억 매도한 회장들…대규모 물량 미리 알고 팔았나 의혹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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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G증권발 주가하락 사태로 개미들 피해가 크죠.
그런데 정작 큰 손 일부 회장들은 폭락 전 주식을 팔았습니다.
작전 세력과 미리 짠 게 아니냐 의혹도 나오는데, 회사들은 부인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다우키움그룹 김익래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판 건 지난 20일입니다.
매각 규모는 주당 약 4만 3천 원, 모두 605억 원 상당입니다.
2거래일 뒤인 24일, 주가는 하한가를 찍었습니다.
김 회장이 주가조작 세력 총책으로 지목되는 라덕연 씨로부터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온다는 정보를 얻고 주식을 판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황현순 / 키움증권 대표]
"제가 뉴스에 나오길래 한 번 여쭤봤습니다. 혹시 아시냐, 전혀 모르시죠. (라 씨가) 80년생인가 그렇더라고요. 회장님이 어떻게 아시겠습니까."
라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하한가가 터지기 전에 대규모 주식을 매도하면서 막상 이득을 본 사람은 김 회장이라고 주장했는데, 황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부인했습니다.
[황현순 / 키움증권 대표]
"반대매매가 나올 것이다라는 정보를 우리가 알 수가 없거든요."
다우키움 측은 "김 회장이 증여세 마련을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가스 김영민 회장도 지난 17일 456억여 원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습니다.
동생인 김영훈 회장이 최대주주인 대성홀딩스도 지난달 초 서울가스 지분 538억여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서울가스와 대성홀딩스 모두 "아는 바가 없는 의혹"이라며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위 고하, 재산의 유무, 사회적 위치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혜리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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