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부상…주유소 감소세 가팔라져
[KBS 대전] [앵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주유소 업계에도 지각 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전국 주유소 2백여 곳이 문을 닫았는데 도심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시내 한 도로변의 노른자위 땅, 주유소가 헐린 터에 바닥 면 설치가 한창입니다.
54년 동안 대를 이어 운영돼 왔지만 영업 이익률이 1%까지 떨어지자 업종 전환에 나선 겁니다.
[강원선/주유소 대표 : "이걸 가지고 다른 사업을 이 나이에 맞게 또 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여러 가지로 심경이 복잡합니다."]
지난해 전국 주유소 2백30여 곳이 폐쇄된 가운데 대전 감소율 5.7%, 서울 5.5% 순으로 도시지역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친환경차 보급 속도를 감안하면 2040년까지 주유소 72%가 문을 닫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옛 주유소 터에는 주거시설보다는 소비자가 차에 탄 채 물건을 살 수 있는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추세입니다.
[박건용/주유소협회 대전시회 사무국장 : "큰 도로변에 있는 게 대부분 주유소이고 지리적 위치가 좋아서, 업종 간의 변화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변수는 급속 충전기 보급률입니다.
충전에 30분가량 걸리는 급속 충전기는 전국적으로 2만여 대로 전체의 10%에 불과한 상황으로 충전 기술 개발에 따라 주유소 감소세의 속도가 정해질 전망입니다.
동시에 전기차 품질 논란과 공급량에 따라 판매량이 들쭉날쭉해 주유소 업계의 지각변동 또한 더욱 복잡한 구도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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