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풀리자 식중독 신고 2배 급증…“접촉 주의”
[KBS 창원] [앵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가 최근 5년 동안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식품 외에도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가 80%에 달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구내식당.
3주 전 이곳에서 점심을 먹은 직원 20여 명에게서 복통과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보건소가 역학조사에 나섰고, 유증상자 가운데 한 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식중독 유증상자/음성변조 : "식사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다 먹었거든요. (저처럼) 가벼운 복통이 있다는 사람도 있었고요. 설사를 조금 하는 직원들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식중독 의심 신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경남에서만 11건, 121명의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입니다.
특히 영유아시설은 0.8건, 9명에서 올해 1분기에 5건, 65명으로 7배 넘게 늘었습니다.
[김진숙/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바깥 활동이나 외식 등이 늘어난 반면에,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좀 낮아져서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병원체가 확인된 식중독 의심사례 가운데 10건 중 8건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겨울 식중독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식품뿐만 아니라 개인 간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기 중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혜정/창원보건소장 : "대개는 오염된 음식 섭취로 인해서 발생하는 겁니다. 구토를 이렇게 할 때 그 비말이 공기 중에 퍼져서 전파력이 매우 세기 때문에 다른 옆 (사람)에…."]
보건 당국은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48시간이 지날 때까지 등교와 등원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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