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영월의 봄…단종문화제 4년 만에 정상 개최
[KBS 춘천] [앵커]
영월 단종문화제가 오늘(28일), 개막했습니다.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넋을 기리고, 추모의 과정을 지역의 문화 축제로 승화시킨 행사인데요.
특히, 올해는 더 다채로워진 볼거리와 즐길 거리들로 꾸며졌습니다.
첫날 모습을 이현기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단종이 사약을 받아들었던 영월 관풍헌에 흰 화선지와 먹을 든 선비들이 모였습니다.
비운의 왕 단종과 단종을 지킨 사육신의 충정을 담아 한 글자씩, 시를 써내려 갑니다.
한 편에서는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정순왕후를 기리는 정순왕후 선발대회도 열렸습니다.
[정채령/서울시 강북구 : "역사적으로 좀 많이 볼거리도 많고 교육적인 효과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부모님이 함께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강 둔치에서는 앳된 얼굴을 한 단종 어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2년 전 국가 표준영정 100호로 선정됐습니다.
단종문화제의 주인공인 단종 임금의 표준 영정 모습입니다.
문화제 기간 이렇게 이동식 전시관이 꾸려져, 단종 임금의 모습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모든 행사가 모습을 갖춰 열립니다.
배울 거리는 물론 즐길 거리까지 풍성합니다.
[박시현/경기도 화성시 : "체험학습으로 캠핑 왔고, 와보니까 먹을 것도 많고, 그리고 할 것도 많고 재밌어서 좋아요."]
특히, 올해는 단종의 기나긴 유배길을 되짚어 걷는 등 참여형 행사들이 20여 가지로 더 많아졌습니다.
[최명서/영월군수 : "문화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그런 시기에, 영월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올해 57년째 운영돼 오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단종국장을 재현한 야간 행렬과, 단종 제향, 칡 줄다리기 등의 단종제 대표 행사들이 더욱 풍성하게 열립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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